남부 강타한 태풍 차바, 개원가도 ‘정전·예약취소’ 속출

2016.10.13 16:02:32 제701호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침수…돌풍에 간판 날아가기도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차바로 부산, 울산, 경남 일대가 긴장감 속에 하루를 보냈다. 확인 결과 침수나 강풍 등 해당 지역 치과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나,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건물 지하가 침수돼 정전이 일어나거나 예약이 모두 취소되는 등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는 이날 오전 내내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면서 부산 동북동쪽 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3km의 속도로 불어 닥쳐 각종 사고를 발생시켰다. 또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가거대로는 물론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지역 해상교량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부산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원장에 따르면, 거의 모든 치과에서 예약 취소가 발생했다. 그는 “대부분의 치과가 고층에 자리하고 있다 보니, 침수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 다만, 차바가 상륙한 당일 환자예약이 모두 취소됐다”며 “거의 대부분의 치과에서 예약 취소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21곳의 가동이 중단되고 사망 및 실종 3명, 차량 1,400대, 주택 760곳이 침수되는 등 물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된 울산 지역은 이보다 피해가 심했다.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 남상범 회장은 “다행히 회원이 운영하는 치과가 침수되는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치과보다는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약국과 한의원 등의 피해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이 침수되거나 정전으로 인한 진료차질 사태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남상범 회장은 “회원 두 세 명의 차량이 불어난 물로 인해 완전 침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히 100% 보험처리가 가능해 직접적인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 건물의 경우 배전반과 배선이 주로 지하에 자리하고 있는데, 지하가 침수되면서 건물 전체에 정전이 발생, 한동안 진료를 보지 못한 회원이 있었다”며 “물이 빠지길 기다리고, 한전의 복구시간까지 합해 며칠 동안 치과를 운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주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제주특별자치도치과의사회 현용휴 회장은 “정전으로 인한 진료차질과 환자 예약 취소는 부지기수였다. 거의 모든 치과가 기본 하루 이틀씩 진료를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풍으로 인해 치과의 간판이 날아간 곳도 있었다. 다행히 인적이 드문 새벽 2~3시쯤 태풍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날아간 간판에 의한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예년보다 느지막이 찾아온 태풍에 남부지방이 홍역을 치렀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철저한 대비는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이번 태풍 차바와 같이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경우 시설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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