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5년 의과·치과·한의과 경영실태 분석_ 통계청 경제총조사 ①
의원급 월평균 매출, 의과 5,850만원>치과 4,820만원>한의과 2,660만원 順
5년간 인구 증가율 고작 0.05%, 반면 의원 증가율은 11.89% 달해
대한민국에서 의사는 최고의 직종 중 하나다. 사회적 명성은 물론이고, 그에 따른 부까지도 축적할 수 있는 전문직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의대, 치대, 한의대는 대학입시에도 항상 상위 1%에 속하는 인재들이 앞다퉈 지원하는 인기과다. [편집자주] |
2010~2015년 의료기관 수, 의원·한의원 보다 치과 증가율 높아
종별에 따른 의원급 의료기관의 매출 분석에 앞서 연도별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를 먼저 파악해보자. 2010년 의원은 전국에 걸쳐 2만6,133개가 운영되며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치과가 1만4,261개소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한의원은 1만1,701개소로 하위에 랭크됐다. 특히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는 인구총조사를 통해 2010년 당시의 인구 10만명당 의료기관 수를 환산해봤다. 의원이 10만명당 53.79개로 가장 많았고, 치과의원은 29.36개, 한의원 24.09개 순이었다.
2015년 의원급 의료기관 수 역시 2010년과 마찬가지로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5년간 의원에 비해 치과의원과 한의원이 더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원의 경우 2015년에는 2만8,690개소로 2010년 대비 9.8% 증가한 데 반해, 치과의원은 14.3% 증가한 1만6,303개소, 한의원은 13.6% 증가한 1만3,296개소로 집계됐다.
인구총조사와 경제총조사를 통해 5년간의 변화양상을 살펴보면, 인구증가율보다 의원급 의료기관 수 증가율이 훨씬 가파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2010년 4,858만293명에서 2015년 5,106만9,375명으로 0.05% 증가한 데 반해, 의원급 의료기관은 2010년 5만2,095개소에서 2015년 5만8,289개소로 11.89%나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치과의원이 가장 높아
매출과 영업비용, 영업이익 등은 종별에 따른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월평균 금액으로 환산했다. 먼저 2010년 당시 의원의 월평균 매출이 4,2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560만원의 매출을 올린 치과의원이 차지했으며, 한의원은 2,1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비용을 제한 영업이익 역시 1,370만원을 기록한 일반의원이 1위를, 치과의원과 한의원은 각각 1,320만원과 76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2010년 경제지표에서 매출액 대비 영역이익 비율은 치과의원이 37.07%로 가장 높게 나왔고, 그 뒤를 36.19%를 기록한 한의원이 차지했다. 의원의 경우 월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았지만 그 만큼 영업비용도 높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32.2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15년 매출 역시 의원(5,850만원)과 치과의원(4,820만원), 그리고 한의원(2,6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순위도 의원(1,990만원), 치과의원(1,740만원), 한의원(910만원) 순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에서는 치과의원이 36.09%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의원은 2010년과 비교했을 때 한의원과의 격차를 다소 줄이긴 했지만, 3위를 면치는 못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 다음 호에서는 기획연재 2편으로 2010년과 2015년 광역시도별 의원·치과의원·한의원의 수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