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바로알기-8] “구내염의 올바른 가글 사용법”

2021.04.19 15:25:48 제916호

- 구내염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제 중 가글에 대한 설명 -
부산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옥수민 교수/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편집이사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양치를 위한 칫솔, 치약 이외의 제품들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다. 특히 입냄새 제거, 구내염 및 치주염 관리 등의 이유로 구강 가글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구강 가글에는 대부분 균을 억제하는 항균효과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일부의 경우, 충치 예방을 돕는 불소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바르게 사용하면 구강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그럼 과연 구강 가글을 어떻게 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지, 주의해야 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자.

 

구강 가글은 일반적으로 충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플라그가 생성되는 걸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구내염이나 인후통 등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하지만 구강 가글의 사용이 양치질을 대신하는 용도가 되어서는 안 되며, 유해한 균을 없애고 구강위생 관리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둬야 한다. 가글 속에 포함된 항균효과는 나쁜 균을 죽이기도 하지만 우리 구강 내에 살고 있는 좋은 균까지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입속에 머금고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매일매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제품의 목적에 맞게 적정기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강 가글의 용법과 용량은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권장 사용시간은 대부분 30초에서 1분 정도이다. 성인 기준으로 1일 한 두번 10-15㎖를 입안에 머금고 권장 시간 동안 머금고 있다가 뱉어준다. 보통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가글에는 항균/소독 효과를 내는 알코올, 과산화수소 등이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런 물질이 함유돼 있을 경우 물로 헹궈주는 것이 좋다. 권장시간 이상으로 오래 가글을 할 경우 가글에 함유돼 있는 알코올 등의 각종 성분이 입안에 자극을 주어 오히려 통증이나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천일염이나 죽염 등 소금을 물에 녹여 가글로 사용하시는 경우 세포의 탈수에 기여하고 점막의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식염수 농도 이상으로는 삼가야 한다. 따라서 첨가물이 적고 유해성분이 없는 저자극성인 가글을 권장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이를 닦은 직후 바로 가글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일부 가글에 포함돼있는 CPC(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성분이 결합해 치아의 변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가글을 해야 할 경우, 양치질 후 30분은 지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글에 불소 성분이 포함된 경우, 가글 후 바로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게 되면 물이나 음식이 불소 성분을 씻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가글 후 30분 정도는 먹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불소의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강 가글은 양치질과 함께 사용할 경우 칫솔이나 치실이 닿지 않는 곳에 도달해 이물질제거 및 구강 내 살균 효과를 일부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이나 치실이 닿지 않는 부위의 치태나 치석을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가글을 소개한다.

 

■ 헥사메딘액 (Hexamedine Solution)

효능/효과

: 보철(의치)에 의한 염증, 구강 칸디다증, 치은염, 인두염, 아프타성 구내염, 구강 내 수술 후 살균소독 등에 효과적이다.

 

용법/용량

: 1회 15㎖ 1일 2회 약 1분 동안 양치질하며, 의치로 인한 구내염의 경우에는 의치를 1일 2회 15분간 담가 세척한다.

 

일반적 주의

1) 세균 감염 시에는 항생물질을 투여해야 한다.

2) 치아, 보철물, 혀 등의 구강표면에 착색을 일으킬 수 있어, 10일 넘게 사용하지 않는다.

 

■ 케어가글액 (Caregargle Solution)

효능/효과

: 구강 및 인후부의 소독·살균, 구강 수술 후의 소독·살균 및 충치의 예방에 사용한다.

 

용법/용량

: 통상 1일 2~3회 1회 적당량을 사용해서 입안을 헹구어낸다.

 

사용상 주의사항

: 30개월 이하의 유아에서는 금기이며, 소아(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에서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 베타딘액 (Betadine Topical Solution)

효능/효과

: 찢긴 상처/화상/창상의 살균소독, 궤양/농양의 살균소독, 감염피부면의 소독, 수술 부위의 살균소독, 주사 및 카테터 부위의 소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용법/용량

: 1일 수회 적당량을 환부에 바른다.

 

사용상 주의사항

1. 다음 환자에는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1) 이 약 및 이 약 성분에 과민증 환자

2) 갑상선기능 이상 환자(특히 결절성 갑상선종, 지방병성 갑상선종, 하시모토갑상선염 등)

3) 신부전 환자

4)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

5) 포진상 피부염 환자

6) 방사성 요오드 치료 전후

 

상호작용

1) 리튬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는 이 약의 규칙적인 사용을 피해야 한다.

2) 클로르헥시딘, 설파디아진, 은화합물, 알칼리, 수은을 함유한 제제와 병용할 경우 이 약의 살균효과가 감소될 수 있으며 이는 변색을 통해 알 수 있다.

3) 효소성분의 상처치료제와 병용 시 효소의 효과가 상실된다.

4) 과산화수소와 병용하지 않는다.

 

 

 

 

 

 

 

 

 

옥수민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편집이사

부산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기자
본 기사의 저작권은 치과신문에 있으니, 무단복제 혹은 도용을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치과의사회관 2층 / 등록번호 : 서울아53061 / 등록(발행)일자 : 2020년 5월 20일 발행인 : 강현구 / 편집인 : 최성호 / 발행처 :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 대표번호 : 02-498-9142 /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