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8주년 특집] 해외시장 폭발 치과기업, 주가도 ‘훨훨~’

2021.09.17 11:18:31 제936호

증권가 “中·美 등 주요거점국가, 앞으로 성장가능성 더 커”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악재를 딛고 덴탈기업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덴티움, 디오, 덴티스 등 상장사들이 대표적인데,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오스템의 경우 지난달 26일 장중 16만6,000원이라는 상장이후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덴티움은 지난 9월 3일 장중 9만2,400원에 도달했는데, 이는 2018년 10월 5일 장중 기록한 역대 최고가 10만1,500원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다. 지난 7월 19일 장중 5만5,000원을 기록한 디오 역시 2016년 7월 22일의 역대 최고가 6만400원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해 스팩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덴티스는 상장직전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져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살아나며 지난 6월 18일 1만6,100원이라는 상장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주식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같은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탄탄한 매출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덴탈산업의 대표 수출품목인 치과용임플란트의 수출실적(관세청 HS Code 902129)을 살펴보면, 2020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3월 2,875만8,000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치과용임플란트는 4월 코로나19의 여파로 954만6,000달러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몇 달 채 지나지 않아 회복세로 돌아선 치과용임플란트 수출은 2020년 9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수출실적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 12월 5,204만8,000달러 △2021년 3월 4,924만1,000달러 등 눈에 띄는 수출을 기록하더니, 2021년 6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두 배가 넘는 5,769만4,000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내수 앞지른 수출…각기 차별화된 전략 ‘주효’

관세청의 수출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 상장사들의 공통점은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라 할 수 있다. 상장사들이 공표한 반기보고서에서도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국내를 뛰어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스템의 경우 2021년 상반기 기준 매출의 64.9%를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고, 덴티움은 이보다 더 높은 77.8%, 디오의 해외시장 비중은 67.9%에 달한다. 덴티스의 경우 40.2%로 아직 내수보다는 적지만, 현재도 해외시장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 조만간 내수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의 비중이 크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 사가 구사하는 전략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다. 오스템은 임플란트 교육시스템 AIC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AIC가 시장확대 및 영업을 위한 첨병인 셈이다. 오스템의 주요거점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경우 2019년 한 해에만 1만9,000여명의 AIC 연수생을 배출했다. 여기에 ‘하이오센’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과 미국 등에서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덴티움은 2021년 1분기 31.9%의 매출신장을 이뤘는데, 전년동기 대비 219%와 200%가 증가한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선전 덕분이다. 덴티움은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내 임플란트 제조 인허가 및 자체개발 CT장비 판매승인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유니트체어, CT로 대표되는 ‘bright’ 시리즈를 출시했고, 온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한 O2O 판매방식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디오는 자사의 대표 아이템 ‘디오나비’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해외 파트너사와의 장기공급계약이 눈에 띈다. 디오는 2019년 미국의 Renew치과그룹에 ‘디오나비’를 중심으로 한 풀 디지털 솔루션을 5년간 5,000만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 19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치과재료유통 플랫폼 기업과 3년간 500억원에 달하는 디지털 임플란트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에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의료용 수술등 ‘루비스’ △치과전용 3D프린터 ‘제니스’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갖추고 있는 덴티스는 미국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법인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구축한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덴티스 측은 강조했다. ‘루비스’를 필두로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입찰에 성공하고 있고, 최근 전환사채 발행 성공으로 인한 공격적인 투자, 투명교정으로 대표되는 신사업 진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장동력이다.

 

투자의견 ‘BUY’ 목표가 상향, 증권가 시선 긍정적

앞으로의 전망도 매우 밝아 증권사들도 앞 다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오스템, 하나금융투자(21. 7. 28)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2만3,000원 △덴티움, 이베스트투자증권(21. 8. 11)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9만1,000원 △디오, 유안타증권(21. 7. 20)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7만2,000원 △덴티스, 하나금융투자(21. 7. 21)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만8,3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사들이 이들 상장기업의 목표주가를 이처럼 상향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아이템과 공격적인 투자, 그리고 지속적인 신사업 진출 등을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코로나19에서 회복하지 못한 기타시장에서의 매출상승여력도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이들 기타시장에서의 매출정상화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덴탈산업을 대표하는 상장사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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