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계를 위해 전문지가 가야할 길

2021.09.16 12:54:51 제936호

이재용 편집인

치과신문은 비영리법인인 대한치과의사협회 서울지부가 1925년 창립 당시부터 해오던 대회원 공보사업을 28년 전부터 본격적인 신문의 형태로 출판하면서 시작된 치과계 전문지다. 전국의 치과의사 회원들에게 치과계 소식을 전하는 신문으로서의 역할에서 발돋움하여 수익을 치과계 발전과 치과대학 및 치전원 학생기자 장학사업 등을 위해 사용해오고, 2019년부터는 주요 포털사이트 기사검색 제휴를 통해 대국민 서비스까지 확장해온 바 있다. 치과의사들의 소식지로 시작하였으나 이제는 국민을 위한 치과계 정보 제공자로 성장하고 있는 치과신문을 비롯한 치과전문지들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에 따르면, 2019년 치과병원 1,579개소의 총수입은 1조7,129여억원, 치과의원 1만7,047개소의 총수입은 11조3,543여억원으로 합산하면 약 13조원에 이르는 무시하지 못할 규모의 시장이 되었다. 또한, 치과용 임플란트는 2020년 1조3,702여억원의 생산실적을 보이며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13.5%를 차지하고, 연평균 15.4%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였다.

 

지난 20여년 사이 의과 전문지들이 10여 종에서 수십여 종으로 늘어나면서 활발하게 성장한 데 반하여, 치과계 전문지들의 경우 숫자와 규모에 있어 의미있는 큰 변화를 감지하기는 아직 어려운 실정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대한 송출도 치과신문을 비롯한 몇 개 매체 외에는 직접 노출이 되질 않아 확대가 필요하며, 전문지 특성상 기자의 성장과 양성이 해당 산업의 깊이와 특수성을 널리 소개할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기에 처우개선과 장기근속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 또한 고려해야 한다.

 

전문지 언론이 취재에 깊이를 추구하게 되면, 치과계의 복잡한 임상 술식도 우리 국민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널리 알릴 수 있고, 치과 의료기기 산업체들의 홍보역량 또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사항이다. 치과신문이 창간됐던 28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정보화 시대가 됐다.

 

일반 국민은 일간지가 알려주는 건강정보 혹은 치과계 산업동향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치과계의 생동감 있는 최신 술식 변화와 유익한 질병정보, 치과 산업에 대한 투자 및 기술동향 파악 등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전문지들을 탐색하기에 이르렀다. 주요 질병을 다루는 환자들의 인터넷 카페와 치과산업 상장주식 종목 게시판에는 치과계 전문지들의 최신 기사가 다뤄지며, 전문가 뺨칠 정도의 지식수준을 보이는 토론이 일어나는 세상이다.

 

이러한 여러 이유에서 치과전문지들은 치과계 내부의 소식 소개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과 정확한 정보획득까지 감안하여 송출되는 기사에 조금 더 신경쓰고 깊이를 추구해야만 한다. 또한, 치과계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단순히 전달 중심으로 기사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실과 정확한 근거에 기반하여 치과계가 나아갈 방향과 이슈와 관련한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공급하는 것이 치과전문지의 소명이라 할 수 있다.

 

편집인으로서 창간 이후 지난 28년간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치과신문을 거쳐간 많은 선배 임원과 직원들의 공로에 감사드리며, 치과신문은 앞으로 더욱 사실에 입각하고 깊이 있는 기사로 치과계를 위한 전문지 역할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간 관심과 성원, 때로는 따금한 질책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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