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에 앞으로 닥칠 금융위기에 대하여

2022.04.21 11:25:51 제964호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53

2018년 12월 5일

드디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났네요.

긍정적인 시나리오로는 2년, 부정적으로는 1년 정도 후 거대한 부의 절벽이 나타난다는 것을 암시하죠.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금융위기를 예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확도 높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현재까지는 100%였고요.

로스차일드의 누군가가 성공 비결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더군요.

"전 언제나 조금 일찍 팔았습니다."

 

위기관리 차원에서 안전자산의 비중은 높이고 위험자산은 비중을 낮춰야 할 텐데요.

완료시기를 저는 내년 6월로 보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하려고 진행 중입니다.

시진핑-트럼프 회동도 3개월 이야기 나왔는데

가능하면 3개월까지는 안전자산 50%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빠르면 2019년 늦으면 2020년이라 보이는군요. 위기가.

이번 위기는 80~100년 사이클의 위기고 대공황급 위기죠.

지난 IMF나 미국 발 금융위기랑은 차원이 다른데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아마 IMF 이상일 걸로 생각이 돼요.

........

이 뉴스가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시작이네요.

부의 대절벽을 위한 타이머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5일 블로그에 남겼던 글을 그대로 옮겨 왔다.

 

필자는 2017년 금리인상기 후반기에 자산배분해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 후 2018년 장단기 금리역전(이하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장단기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을 장단기 금리역전이라 칭한다)에 이어 2020년 3월 위기까지 동적 자산배분을 통해서 시장이 무너지는 절박한 시기에도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오히려 상승하거나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으로 위험을 헤징한 경험이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 위기 이후 경제 사이클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발 경제위기에 비해 너무나도 빠르게 진행됐다. 그래서 연준이 제로금리를 시작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기준금리 사이클을 한 바퀴 돌아서 다시 금리인상과 장단기 금리역전 구간에 도달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자연스럽게 하나의 경제 사이클을 마치고 다음 경제 사이클까지 자산배분 투자를 이어하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과거 2018년 장단기 금리역전 전후의 필자의 자산배분 전략을 복기해보고, 아쉬웠던 점과 2022년 3월 장단기 금리역전 이후 금리 고점을 대비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2018년 당시에는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해 시장의 부담이 상당했고, 연준은 미국 경제 회복을 바탕으로 기준금리를 예정대로 올리고 있어서 장단기 금리역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반면 한국 증시는 2018년 상고하저를 보이며 1년 내내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9월 고점 이후 10월부터 조정이 시작돼 12월에는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2005년 12월 이후 만 13년이 지나서 마침내 2018년 12월 5월에 장단기 금리역전이 재현된 것이다.

 

필자는 2017년부터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이용한 동적 자산배분을 계획하고 투자 중이었고, 2018년 내내 연준은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었다. 미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낮아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장기금리는 오르지 않거나 내려가고 있었는데 기준 금리인상으로 인해 단기물의 채권 금리는 계속 오르니 장단기 금리역전은 시간문제였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역전이 되는 시기를 대비하면서 2018년 중순부터 위험자산을 축소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에 경기침체가 오면 투자하고 있던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높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 위기에 대응하고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저가에 다시 좋은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S&P500 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에 찾아온 하락장에서 손해 없이 오히려 투자하고 있던 계좌의 자산은 15% 이상의 수익이 나며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징(hedging,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금융 거래행위)하는데 성공했다. 편입 비중을 높인 미국 장기채 ETF ‘TLT’의 역할이 컸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시장이 20 ~ 30%의 하락해도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들어한다. 자산배분을 통해 미리 위험자산을 낮추고 안전자산을 확보해둠으로써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고통 받고 혼란스러울 때도 투자 걱정으로 인한 일상의 지장 없이 무난하고 편안하게 투자를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변동성과 최대 손실폭을 낮춰 어떤 장세가 오더라도 일상에 지장 없이 패시브 투자를 하면서 수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자산배분 투자의 매력이다.

 

2022년 3월 장단기 금리역전 이후 앞으로의 전망과 투자전략

 

 

위의 그래프에서 S&P500 지수와 미국 나스닥 지수의 2018년 12월 장단기 금리역전 이후 2020년 3월 위기까지 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해볼 수 있다. 2018년 12월 당시 어두운 경제 전망과 함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고 주가지수 또한 20~30% 정도 하락했다. 당시의 시장 분위기가 작년 11월 고점 이후 3월까지 하락했던 최근과 유사하게 보인다. 2018년 말에는 연준이 예상하는 목표 기준금리인 3%에 못 미친 2.5%에서 장단기 금리역전이 일어났고 결과적으로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2019년 8월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금리를 계속 인상하다가 8개월 동안 유지했으므로 자산시장은 이에 크게 반응했다. 2018년 말 하락장이 시작되기 전 고점을 경신하고 2020년 3월 경제위기가 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주가지수가 상승하여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 말부터 2022년 3월까지는 40년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며 금리인상을 압박했다. 연준은 2022년 3월에 기준금리를 단 한번 0.25% 올렸을 뿐이지만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시기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2022년 3월 FOMC 의사록에서 공개된 연준의 매파적 발언을 빌미로 주식시장은 조금 더 하락했지만 앞으로 실제 벌어질 FOMC에서 연준의 계획대로 속도를 내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시장을 무시하고 금리인상을 진행하면 연준 스스로 자멸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행보가 덜 매파적으로 시행된다면 시장은 이에 반응해 과거 2019년에서 2022년 1월 고점까지 일어났던 상승처럼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상승장이 시작될 수 있다. 이번 사이클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기준금리 고점에 이르는 시점과 경제 위기가 오는 시점도 과거보다 빠를 수 있다. 미국 주가지수는 2018년 12월 장단기 역전 이후에 1년 이상의 상승을 거친 후 2020년 2월부터 하락이 시작됐는데 이번 사이클에서는 1년을 못 채우고 경제침체(recession)가 올 가능성이 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이 확정적으로 현실화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 참여자에게 2022년 4월은 1년이 못 미치는 수개월 동안의 마지막 반등과 상승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11월 고점에서 위험자산의 대부분을 정리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현재 위험자산의 손실을 겪고 있는 경우 이번 마지막 상승장을 활용해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현금(달러)과 미국채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다.

 

필자는 과거 2018년 12월부터 안전자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하락 없이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2019년도부터 2020년 1월까지 펼쳐진 마지막 상승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물론 결과적으로 곧 이어질 큰 하락으로 인해 안전자산이 많은 쪽이 유리했다).

 

따라서 장단기 금리역전 전후로 시장이 하락장의 저점에서 아직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2022년 4월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위험자산(주식, 가상자산)을 늘리고 2022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반등장에서 위험자산을 각자의 포트폴리오 계획에 따라 익절해야 한다. 동시에 시장이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미국채 등 안전자산의 편입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 달러 현금 또한 충분히 보유하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준비하면 본격적인 경제 위기가 오고 위험 자산이 크게 하락하는 위험을 성공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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