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직접 만든 3D 진단 소프트웨어 ‘ON3D’

2022.05.04 12:11:37 제966호

정확성과 편리성으로 중무장…치과대학병원 등 러브콜 이어져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3DONS(대표 조헌제)의 소프트웨어 ‘ON3D’가 양악수술 등 진단영역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치과대학에는 ‘ON3D’가 이미 사용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선 개원가에서도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ON3D’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2019년, 그리고 수술용 소프트웨어가 2020년에 출시됐으니, 약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기존에도 3D를 활용한 진단 소프트웨어는 존재해왔다. 하지만 엔지니어가 만들어낸 3D 소프트웨어는 치과의사의 마음까지 읽어내지는 못했다. 즉, 임상적용을 전제로 한 치료의 전 과정을 꿰뚫는 개념적 이해가 결여된 상태로, 치과의사들이 사용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본인 스스로가 3D 수술교정 분야의 귄위자였던 조헌제 대표는 치과의사 입장을 반영한 3D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그 시작은 2016년 설립된 3DONS였다. 기존 2D 검사가 △구조물 겹침 △얼굴 위치 변화 등 여러 가지 오류로 인해 진단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3D 검사는 이 같은 단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3D 진단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기존 3D 소프트웨어의 단점까지 보완한 진단 프로그램을 꿈꿨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그램이 바로 ‘ON3D’다. ‘ON3D’를 활용해 진단과 분석 등 전체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가상수술도 진행한다. 이 가상수술을 바탕으로 수술 시 턱뼈를 이상적인 위치에 고정해주는 수술용 스플린트도 제작한다.

 

수술계획과 실제로 구현된 수술결과의 오차는 1㎜ 미만이라는 게 조헌제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ON3D’로 진행한 수술 30건의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가상수술과 실제 수술의 오차값은 1㎜ 미만으로 나타났고, 이 분석결과는 논문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조헌제 대표는 꼭 양악수술만이 아니라, 교정과 임플란트, 보존 등 치과의 모든 영역에 3D 진단이 도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동일한 방법으로 진단영역을 몸 전체로 확장할 수도 있다. 조헌제 대표는 “수술 진단 시 해부학적 중요 포인트에 점을 찍음으로써 진단과 가상수술을 구현하는데, 이를 온몸으로 확장해도 무방하다”며 “3D 진단이 치과를 넘어 의료계 전체에 커다란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3DONS는 현재 교정과 임플란트, 보존 등 치과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미국 FDA의 승인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3D 진단의 장점을 공유하기 위한 무료 세미나도 매달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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