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지난 8일과 9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폭우가 집중되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서울 강남과 동작, 인천 미추홀 등 일부 지역은 도로가 잠기면서 차량이 침수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치과계 피해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고층에 위치하고 있어 침수 등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나, 순식간에 쏟아진 비에 하수시설이 마비되면서 진료예약이 취소되는 등의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에는 4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의 경우 8일 하루 강수량은 381.5㎜로 기상관측 115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외에도 서초, 금천, 강남, 송파, 관악과 경기 광주, 광명 등에 300㎜가, 그리고 인천 등에도 200㎜가 넘는 비가 집중됐다.
인천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원장에 따르면, 상당수의 치과에서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했다. 그는 “대부분의 치과가 건물 고층에 위치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나,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환자예약이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서울 동작구와 영등포구 등의 피해는 이보다 심했다. 진료예약 취소사례는 물론이고 치과가 위치하고 있는 건물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 차량 수십여대가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도로 전체가 침수되며 교통이 마비된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는 출퇴근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 8일 저녁 쏟아진 폭우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당시 도로에 있던 차량 수백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계속되는 비로 피해복구가 늦어지면서 당일 저녁은 물론이고, 그 다음날 아침까지 교통이 마비되며 출근이 늦어지는 소동을 빚었다.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여름철, 유니트체어와 콤프레셔 등 각종 전자장비가 즐비한 치과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후건물은 전기시설물에 빗물이 스며들어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빗물이 새는지 확인 후 낡은 전선의 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침수나 빗물이 샐 것으로 예상된다면 즉시 누전차단기를 내려 전기공급을 차단하고, 세균 번식이 우려되는 장마철에는 치과 내 장비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