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이종호·이하 구강외과학회)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차인호·악성학회)가 공동주관하고 구강암연구소(소장 오희균)가 주최한 ‘2015 Cadaver Workshop’이 지난달 30일 이론 강의와 지난달 31일과 1일 가톨릭의대 응용해부학연구소에서 사체해부 실습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카데바 워크숍에서는 16구의 후레시 카데바를 사용해 총 64명의 치과의사 연수생들이 참여, 구강암 수술 및 재건에 이르는 전반 과정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카데바 워크숍에 참가한 연수생은 전국 11개 치과대학병원 및 의과대학병원 등의 구강외과 수련의가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해외 치과의사도 1명 참가했다.
치과영역에서의 구강암 수술은 암이 발생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은 물론, 치료 후 구강 및 안면 기능을 재건하는 것까지 그 목표로 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구강외과학회 이종호 회장은 “치과에서의 구강암 치료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며 “특히 구강암 치료는 수술 후 환자가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강악안면 재건이라는 부분에서 치과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구강암 분야에서 치과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치과 내에서도 암을 조기에 예방하고,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데바 워크숍 교육에는 이종호 회장과 차인호 회장 그리고 오희균 소장을 비롯해 김욱규(부산치대), 김철환(단국치대), 권대근(경북치대), 김용덕(부산치대), 최문기(원광치대), 최성원(국립암센터), 지유진(경희치대), 안강민(울산의대), 명훈(서울치대), 김성민(서울치대) 교수 등 구강외과 교수들이 모더레이터로 대거 참가했다.
악성재건학회 차인호 회장은 “구강암에 대한 교육 저변이 넓어진 것은 확실하다”며 “실습 조별로 인스트럭터 및 모더레이터의 직접적인 교육이 진행돼 참가자들은 더욱 생생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구강암 수술이 치과영역이라는 사실에 대해 일반인들의 인식은 높지 않지만 구강암연구소의 지속적인 연구활동이 최근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희균 소장은 “치과에서 구강암 치료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며 “구강암연구소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이래 구가암의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구강암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타 분야와의 학술 교류를 증대하는 등 외과 분야에서 구강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