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피플앤피플] 부산대학교치과병원 김욱규 원장

URL복사

“일 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병원도 발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유일한 국립대치과병원인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이하 부산대치과병원)이 다음달 법인 개원 4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취임한 김욱규 원장을 만나 법인 4주년까지 달려온 소감과 그간의 변화를 살펴봤다.

 

김욱규 원장은 취임 당시 여러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그 중에서 노사화합 선도병원은 타 국립대치과병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욱규 원장은 “지난 2013년 병원 내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노사 갈등이 발생, 교육부로부터 특별감사를 받는 등 이와 관련한 병원 내 갈등이 극에 달해 있었다”며 노사화합을 주요 추진사업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직원들의 화합을 위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상당했다”면서도 “노동조합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욱규 원장은 정부의 중점 추진사항이었던 공공기관 ‘방만 경영 탈피’에 주안점을 두고, 노조 측과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교적 이른 시기에 협상을 타결시키며 모범사례를 남길 수 있었다.

 

김욱규 원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직원과의 대화였다. 병원 내에 여러 의사결정기구가 존재하지만,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며 “현재는 이러한 직원들의 의견이 병원운영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명하달식의 소통이 아닌 자유롭게 의견 개진이 가능토록 힘쓰고 있으며, 노력한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승진 등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는 별도로 내부 살림살이 관리는 더욱 깐깐해졌다. 김욱규 원장은 “경영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적자를 내고 있는 게 전국 치과대학병원의 현실이다. 특히 부산대치과병원은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자립 운영을 위한 수익창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익창출을 위한 김욱규 원장의 로드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첫 번째는 직능교육 강화다. 김욱규 원장은 “상대적으로 비싼 진료수가에도 불구하고 내원객의 방문은 늘고 있다. 이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환자들의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의료진 역량강화를 위한 직능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지출 절감이다. 김욱규 원장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도 경영개선에 큰 보탬이 된다”며 “의료 물품 절약을 위한 ‘중앙불출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해 중앙불출제를 도입, 각 과별 소모품 할당제를 시행하며 경비 5,000여만원을 절감한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올해 안에 중앙공급실을 마련, 중앙불출제를 시행한다는 게 김욱규 원장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김욱규 원장은 임기 내에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 자격 획득과 함께 국제인증을 위한 초석을 다져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욱규 원장은 “올해 11월 인증 획득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료행정실, 환자안전관리팀 등을 신설하는 등 승인조건을 갖춰가고 있다”며 “올해 보건복지부의 인증절차를 마무리한 후에도 지속적인 병원 관리를 통해 국제인증 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