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이하 치주과학회) 제55차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24~25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치주치료, 나는 이렇게 한다’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학술대회는 치주과학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견지하면서도 치주과 전공자와 비전공자 모두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를 던져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학술대회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현대미술전 등 회원권익위원회가 준비한 다양한 대회원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장소를 옮긴 대회장도 쾌적한 환경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회원들이 1년 동안 준비한 임상 및 기초분야에 대한 연구성과가 공개됐고, 치주학 분야에서도 기본적인 내용을 충실히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패컬티세션을 개설해 젊은 연구자들의 기초 및 임상치의학 분야의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돼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첫날 심포지엄은 전통적인 치주치료의 기본 개념 및 이에 기초한 치료전략 수립을 주제로 진행됐다. 연자들은 20년 가까운 임상자료들을 근간으로 진료실에서 경험했던 내용을 상세히 전달했다. 디지털 기술과 치과 임상적용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진행돼 최근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구강스캐너, 3D 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치료법 등을 제시했다.
둘째 날에는 치근 분지부 병변의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일본치주병학회 Yuichi Izumi 회장의 초청강연과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인터내셔널 세션을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5개국의 연자들이 영어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학회 국제화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치주과학회는 올해 처음으로 트래블러 어워드를 제정해 지원키도 했다.
치주과학회는 또 올해 처음으로 협력업체 강연을 시도했다. 협력업체 강연에는 동국제약의 인문학 강의를 비롯해 오스템과 네오바이오텍이 별도의 강연을 진행했다. 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은 “내실있는 학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해외연자 중심의 특강 편성을 지양하고 가급적 학문적 업적이 훌륭한 국내 연자와 젊고 유능한 차세대 연자를 중심으로 편성해 치주과학회의 정체성을 다지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인터뷰] 대한치주과학회 임원진
“새로운 시도, 회원 편의 중점”
Q. 학술대회에 대해 평가한다면?
치주과학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전공자와 비전공 치과의사 모두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강연으로 준비했고, 호응도 높았다. 새로운 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으며, 예년보다 활성화된 인터내셔널세션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Q.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가 눈에 띄는데…
학술대회 참가증을 배포해 부스 방문 시 방명록에 직접 서명대신 스티커로 붙일 수 있도록 했고, 홈페이지에 주변 맛집, 볼거리 등의 정보도 제공했다. 또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회원들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현대미술 작품전과 쿠킹클래스를 기획해 쉬어갈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만족도를 높였다.
Q. 향후 주요 사업계획이 있다면.
2017년 아시아태평양치주과학회(APSP)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APSP를 성공리에 준비하고 국제학술대회로의 발전을 위한 초석다지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란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