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내년부터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본지 학생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명예기자가 게재할 학교 소식에 대한 기사는 동문과 모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는 장학사업 시행에 앞서 각 대학의 수장을 만나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제언을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장 릴레이 인터뷰]
⑥ 경북대학교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김성교 학장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이 1974년 신입생을 모집한 이래 개교 40주년을 맞이했다. Vision 2020(2020년까지 국제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상위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발전)이라는 모토에 맞게 훌륭한 치의 양성에 발맞춰 나가고 있는 가운데에는 바로 김성교 학장이 있다.
경북치대는 Vision 2020을 위해 ‘미래 지식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양성’, ‘국제수준의 연구중심대학’,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치과병원’을 위해 학문적으로나 임상적으로 훌륭한 치과의사를 양성하는 경북치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성교 학장은 “Vision 2020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학교로 나아간다는 의미와 다음 세대에 대한 교육을 시대의 필요성에 맞게 연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치대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 동창회가 힘을 합쳐 교육과정의 혁신, 최고의 교육시스템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11년에는 치의학교육 인증평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경북치대의 명성을 널리 알린 바 있다.
김성교 학장은 “치의학교육 인증평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것 뿐 아니라 의·치·한·약학 분야 MRC센터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한 기록도 있으며, 교육부 지정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것도 우리 대학의 자랑거리”라고 전했다. 경북치대는 실제로 치과의사국가시험에서도 거의 매년 전원 합격의 영광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북치대는 해외 여러 나라의 많은 연구 교육기관과 교류중이며, 특히 치과 교정학 분야의 마이크로임플란트를 개발한 학교가 경북치대다”고 말했다. 현재도 매년 많은 나라에서 치과의사들이 교육을 받으러 경북치대를 찾고 있다. 치과 교정학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외국인 치과의사들의 대학원 진학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방문 프로그램을 이용해 외국 학생들이 치과대학에 방문하고 있다.
김성교 학장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정원외입학 감축 문제에 대해 “경북치대는 정원외입학을 아주 제한된 상태에서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정원외입학에 대해 장려하기 보다는 최소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치과의사 수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에서 정원외입학을 늘려야 할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전했다.
경북치대와 함께 경북대치과병원은 특히나 대구·경북에서는 알아주는 3차 의료기관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개원가와 상생하는 방안이 더 없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김성교 학장은 “지역 개원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증례를 경북대치과병원으로 많이 의뢰해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경쟁적인 구도보다는 상호보완적인 구도로 운영 중”이라며 “일반적으로 3차 의료기관을 바로 찾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대부분 개원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기 때문에 지역 개원가와 상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제언했다.
경북치대는 특히 학생 5~6명에 분담지도교수를 선정해 학교생활 및 진로계획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전학지도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김성교 학장은 “미래 훌륭한 치의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경북치대의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