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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원당 진료비 월평균 1,35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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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급여파이 4.7%로 증가세, 보장성 확대 영향 실감

지난해 국민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57조9,593억원, 치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한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하 건보공단)이 ‘2015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발간했다. 지난 한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57조9,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의 진료비가 전체의 37.8%(21조9,210억원)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에 따른 문제도 중요한 부분으로 제기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치과의 약진. 치과의원의 경우 의원급에서는 유일하게 진료비 점유율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점유율을 파악한 결과, 병원급 이상이 전체의 48.6%를 차지해 압도적이었고, 전년에 비해서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원급의 경우 진료비는 16조5,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으나, 점유율면에서는 오히려 0.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의과 의원의 경우 점유율은 지난해 20.8%에서 20.3%로 줄었고, 한의원은 전년도 3.8%에서 3.6%로 줄어들었다. 반면 치과의원은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였던 것에서  올해는 4.7%로 0.5% 상승했다.


기관당 진료비(급여비+본인부담금)로 따져보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치과의원의 전체 진료비는 269억5,800만원, 기관당 1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치과의원당 월평균 1,35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의과 의원은 2.3% 상승, 한의원은 마이너스 1.3%를 기록한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치과병원도 전년 대비 20.1%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하지만 달갑지 않은 증가세도 있었다. 요양기관 수에 있어서도 치과병의원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 2015년말 기준 전체 요양기관은 8만8,163개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치과병원은 3.9%(231개), 치과의원은 2.7%(1만 6,172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 진료비 인상 요인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부분이기도 했다. 스케일링 급여 확대를 비롯해 어르신 임플란트와 틀니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수가협상에서조차 발목을 잡을 정도로 급증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임플란트와 틀니의 경우, 진료항목 당 급여비가 큰 것은 물론, 지난해 급여 적용대상이 만70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개원가에서도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여기에 치과계에 꾸준히 불고 있는 보험청구에 대한 관심은 이러한 증가세를 든든히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관당 1,000만원이 넘는 보험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쏠림 현상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다. 특히 임플란트 급여수입이 임플란트와 광고에 집중하는 거대 치과로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급여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변화되는 건강보험 항목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원장 스스로 청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통계에서 치과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또 다른 부분은 65세 이상의 진료비가 전체의 37.8%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9만5,767원인데 반해 65세 이상의 인구는 29만7,368원을 기록했다. 치과 또한 고령화의 영향이 직접적인 분야인 만큼 노인인구의 급증세에 관심을 갖고 진료에 다양성을 기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다빈도 상병을 살펴보면, 외래진료에 있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 등이 2위와 10위에 기록됐다. 그 증가세도 두드러져 치은염과 치주질환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8.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치의학이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은 실버계층 진료에 차별화를 두거나 남다른 프로토콜을 갖는 치과는 많지 않다.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며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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