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이 17개 구회로 확대된 가운데 4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가 처음 도입한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사업은 2012년 6개 구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개 구회로 확대됐고, 올해 또다시 17개 구회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 예산 또한 큰 폭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예산은 15억 500만원, 올해는 이보다 7억 4,300만원이 증액된 22억 4,800만원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자치구 공모를 통해 17개 구 254개 초등학교 4학년 및 25개 구 저소득층 아동 1만명 등 총 4만5,000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통해 종로, 중구,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서대문, 마포, 금천, 영등포, 동작, 송파, 강동 등 17개 구 초등학교 4학년 3만 5,000명과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1만명 등 4만 5,000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4학년 학생에게는 1인당 4만원의 비용이 지원되며, 학생들은 해당 지역 치과의원에 방문해 △구강보건교육 △불소도포 △치아 홈메우기 △치석제거 등 개인의 구강건강 상태에 따른 예방진료 서비스를 받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시치과의사회, 교육청, 시민단체, 전문가, 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민·관·학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해 아동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구강질환 예방을 위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시청 김창보 시민건강국장은 “학생 및 아동치과주치의사업으로 바른 구강건강 습관을 형성해 평생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2017년에는 25개 구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 학생주치의사업은 서울시와 서울시치과의사회의 협력으로 성공적인 모델로 성장했다. 도입 초기에는 제한된 비용으로 주치의 개념을 도입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 회원들의 열의가 높아가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면서 이제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참여 치과에서도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서울시, 서울시의회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예산을 확대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시행 중에는 구회와 함께 회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한편, 201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서울시 학생 및 아동치과주치의사업은 현재까지 10만 6,827명에게 한 차원 높은 예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