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기교정연구회(회장 차봉근‧이하 성장기교정연구회)가 지난 1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제2회 학술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별도의 보수교육점수가 부여되지 않음에도 200여명이 참석해 성장기 교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술강연회는 ‘Treating immediately or Waiting, Dilemma in Class Ⅱ malocclusion’을 주제로 동양인에게는 유전적으로 잘 나타나지 않는 Ⅱ급 부정교합이 어떤 이유로 자주 출현되는지 논하는 자리가 됐다. 차봉근 회장 역시 “Ⅱ급 부정교합의 발생양태는 하악골과 상악골의 양적 성장 차이, 그리고 조기치료와 만기치료 등의 단순한 이분법적 분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요소들이 혼재돼 있다”며 “그 원인을 모두 규명할 수는 없지만, 이번 학술강연회를 통해 한 가지씩 짚어가는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번 학술강연회는 임상보다는 리서치 중심의 강연이 이뤄졌다. 리서치 강연의 다양성을 위해 일본의 Miho Imamura 박사를 초빙하고,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학술강연회를 토대로 성장기 교정과 예방교정에 대한 토론 및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강연내용을 중심으로 한 서적을 발간하기로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임상적인 부분은 학술강연 전날 열린 Pre-Congress로 공백을 메웠다. Pre-Congress에는 이협수 원장(이앤장치과교정과치과)과 김상호 원장(다솜연합치과)이 연자로 나서 △성장기 아동의 공간부족,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악국확장 장치에 대한 임상적 고찰을 주제로 한 핸즈온을 진행했다. 이협수 원장은 “Pre-Congress 등록자의 대부분은 교정과 소아치과 전문의였다”며 “예정된 강연시간이 오버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의는 대단했으며, 이를 통해 성장기 교정과 예방교정에 대한 임상적 수요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성장기교정연구회는 국내 치과계에 성장기 및 예방교정에 대한 학문적 정립이 아직 미비하다 판단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강연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현재 성장기교정연구회는 성장기 및 예방교정에 대한 학문적 철학을 공유하고자 하는 치과의사를 모집하고 있다. 회원 가입은 성장기교정연구회 홈페이지(http://krsoo.dgweb.co.kr)를 통해 가능하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