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통합치과 단독 신설에 치협 총력 저지

URL복사

치협, 복지부 항의시위·반대 성명 예고
6월 중순 임총 개최로 대응책 마련

보건복지부가 신설 전문과목으로 거론됐던 임플란트과, 심미치과, 노년치과, 치과마취과, 통합치과 중 통합치과 하나만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30일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이하 치협) 임시대의원총회의 의결사항과 완전히 동떨어진 행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3일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5개의 신설 전문과목 중 통합치과만을 신설하고, 나머지 4개과에 대해서는 타당성 검증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또한 올해 말로 만료되는 전속지도전문의에 대한 경과조치를 마련, 내년 1월 1일부터 전문의 취득기회를 부여하고, 외국 수련자에게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오는 2018년 1월부터 전문의자격시험 응시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모든 결정은 “지난 1월부터 4월말까지 운영된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시행방안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갑자기 태도 바꾼 복지부 ‘왜?’

지난 1월 30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당시 보건복지부 김상희 건강정책국장은 “정부가 치과계 의견을 무시한 채 법적인 문제만을 고려했다면 치과전문의제도개선위원회 구성과 간담회 등 그간의 노력을 애초에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치과계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심지어 ‘치과계의 합의만 이룬다면 다수 전문과목 신설도 수용하겠다’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임시대의원총회가 끝난 후 약 4개월만이다.

 

보건복지부의 태도 변화를 산하 특별위원회에 두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 25개 구회장협의회에서는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특별위원회에서 다수 전문과목 신설에 대한 교수들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보건복지부가 마음을 바꾼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치협, 복지부 항의방문 및 시위 예고

보건복지부의 입법예고가 치과계의 의결사항과는 정반대로 발표된 이상, 향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보건복지부의 발표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치협은 서울 모처에서 긴급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통합치과만을 신설하기로 한 데에 대해 반대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세종시청사를 방문해 항의시위를 진행하는 한편, 이번 입법예고의 논의과정과 결정 근거에 대해 공개질의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입법예고 기간이 되기 전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치협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다수 전문과목 신설이라는 치과계의 합의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음에도 입법과정에서 한 과목만 선택한 이유를 정확히 묻겠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없을 시 감사원을 통한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치협 임시대의원총회 의결사항을 알리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다수 전문과목 신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남섭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 25개 구회장협의회에서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최남섭 회장은 “보건복지부 항의방문과 시위 등에 관한 업무를 처리할 대책실무위원회를 꾸려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총회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만들자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지부장협의회(회장 이상호)는 이번 보건복지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전국지부장협의회는 성명서에서 “보건복지부는 치과전문의제 입법예고안을 즉각 철회하고, 치협은 조속히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