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치과연구학회(이하 IADR)’ 서울 총회 및 학술대회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나흘간 진행된 IADR 2016에는 4,000여명의 세계 치과인들이 치의학 향연을 즐겼다. IADR 본부 측은 이번 서울 대회에 매우 만족했고, 특히 민병무 조직위원장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대회는 4일이었지만, IADR 서울 유치부터 행사가 진행된 당일까지 민병무 조직위원장에게는 너무나 길고긴 여정이었다. 지난 25일 대회 마지막 날, 민병무 위원장으로부터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기대가 큰 만큼 많은 고민과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IADR 본부 측은 이번 총회 및 학술대회에 매우 만족했고, 대회 준비를 한 우리 조직위원회도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한다”고 민병무 조직위원장은 소감을 밝혔다.
IADR은 세계치과연맹 FDI와 더불어 세계치의학 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3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제89차 IADR 총회에서 대의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서울 개최가 확정된 바 있다. IADR 한국지부인 KADR은 지난 1989년부터 IADR 유치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한 바 있다. 이에 KADR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도전을 지속한 끝에 결국 IADR 총회 유치에 성공한 것. 이번 IADR 서울 총회는 일본, 싱가포르, 호주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권역 중 다섯 번째다.
민병무 위원장은 “어렵게 한국 유치에 성공한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IADR은 치과계 구성원 모두 함께하는 것인 만큼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물론 지부 등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고.
전 세계 4,000여 치과인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나흘간 수백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기초치의학은 물론, 다양한 임상 관련 주제들이 세계 유수의 연자들에 의해 다뤄졌다.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로 대회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국내 치과인들의 참석이 비교적 저조했다는 것. 민병무 조직위원장은 “IADR 한국 유치의 목적은 한국 치의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그 중심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 치의학이 흐름을 한자리서 확인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기회였기 때문에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 개원의, 치과대학생, 그리고 치과위생사 및 치과기공사 등 국내 치과계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던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 총회 유치는 KADR이 IADR로부터 정식지부로 승인받은 지 30년이 채 안된 상태에서 이뤄낸 것으로, 유치 당시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민병무 위원장은 “선배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이뤄낸 이번 IADR 2016은 우리나라 치과계의 위상을 크게 높이고, 전 세계에 알리는 토대가 되기에 충분했다고 본다”며 “비록 국내 치과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했던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앞으로 치의학 연구자 및 임상가들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금 고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