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마취 시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를 이용하면 환자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김성태 교수팀은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가 환자들의 체감통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임상실험에서 입증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만성 잇몸병 환자의 위턱 치아 어금니 부위에 잇몸 수술이 계획된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기존 마취기구 및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를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좌우 다르게 순차적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가 기존 마취기구보다 체감통증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그룹의 기존 마취기구 통증 평가지수는 42.7,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는 19.7이었으며, 두 번째 그룹은 기존 마취기구 39.0, 컴퓨터 조절 마취기구 26.2였다.
김성태 교수는 “통증은 매우 주관적일 뿐 아니라 환자 개인마다 다른 복합적인 감각의 경험에 의해 반영된다”며 “임플란트, 잇몸병 수술 등 다양한 치과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국소마취의 통증을 줄여 치료를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 치과 문턱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연구는 ‘치주병학 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