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장애인치과가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서초구청과 서초구보건소는 지난 22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장애인치과 개원 2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초구 조은희 구청장과 서초구보건소 권영현 소장, 그리고 서초구치과의사회 윤정태 회장을 비롯한 회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초기 서초구장애인치과의 태동에 기여한 이긍호, 최병재, 서봉현 원장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서초구장애인치과는 지난 1996년 故 기창덕 박사의 제안을 당시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흔쾌히 받아들이며 문을 열었다. 장애인치과로는 전국 최초였으며, 이후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비롯한 전국 각 지자체 장애인치과 개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서초구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뇌병변, 지체장애 등 중증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전일 진료에 나서는 등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서초구치과의사회 역시 장애인치과 개설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선배들의 뜻을 받들어, 전 회원이 돌아가며 장애인치과 무료봉사에 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년간 전국에서 올라온 3만여명의 장애인들이 무료진료의 혜택을 받았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 제22회 가톨릭대상 ‘사랑’ 부문과 올해 서울시치과의사회 의료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아인스바움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에서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20년간 뿌린 씨앗은 3만여개의 꽃으로 만발했다. 지금까지 봉사에 임해준 수많은 치과의사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온 국민에게 온정을 전달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서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축사를 전했다.
윤정태 회장은 “서초구의 전폭적인 지원과 치과의사의 헌신적인 봉사 덕에 지금의 이 자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정말 좋은 환경에서 봉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서초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