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하 심평원)은 지난 1일 ‘2016년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건강정보)을 통해 확대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국민의 알권리와 의료선택권 강화를 이유로 시행돼 온 이 제도는 지난 9월 30일 시행된 ‘의료법 제45조2’의 규정에 따라 조사·분석한 결과다.
2015년 887개 기관에서 조사대상은 2.3배 늘어난 2,041개 기관으로 확대됐으며, 최저가와 최고가를 단순비교·공개하는 방법에서 최빈값 등의 다양한 분석자료를 공개해 비급여 진료비용의 차이나 내용을 국민이 보다 알기 쉽게 했다는 것이 심평원 측의 설명이다. 공개내용은 비급여 진료비용 32개 항목, 제증명수수료 20개 항목이다.
치과항목 중 임플란트의 최빈값(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제출한 비용)은 150만원이었고, 최고가는 410만9,600원, 최저가는 7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플란트는 전년대비 가격차이가 가장 좁아진 항목의 하나로 꼽혔다. 2015년의 경우 최고가는 415만9,690원, 최저가는 50만원이었다. 심평원 측은 임플란트 수가를 다시 언급하면서 “임플란트 최고가와 최저가, 최빈값을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병원이 최저가에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의 경우 최빈값은 10만원, 최고가는 36만원, 최저가는 1만원이었다. 보철료(골드크라운) 최고가는 106만7,000원, 최저가는 23만8,000원으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임플란트 최고가는 서울대치과병원이었고, 연세대학교 치과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4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 ‘치과병원’ 표방 기관 중에는 100만원 미만의 기관도 적지 않았다. 서울대치과병원의 경우 본원은 최저비용 199만6,100원, 최고비용 410만9,600원을 명시했고,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은 최저는 228만7,023원, 최고는 354만6,829원으로 발표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편, 심평원 측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를 통해 국민은 의료선택권 보장 및 진료비용 예측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더욱 의료기관과 소통하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제도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