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서울시치과기공사회(회장 주희중‧이하 서치기)를 이끌어 갈 신임회장 선거가 본격 시작됐다. 현 27대 집행부의 단일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기호 1번 최병진 후보와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사업이사로 활동 중인 기호 2번 송현기 후보가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서치기는 신임회장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제28대 회장 입후보자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김지환 교수(고려대학교 치기공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정견발표회는 입후보자의 모두발언과 공통질의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모두발언에서 최병진 후보는 “지금까지 기공계는 외부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이제는 변화를 통해 기공계의 위상을 스스로 재정립할 때다. 이 과정에서 기공계의 화합은 필수”라고 강조한 뒤 “신임회장은 기공계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나는 실천하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기호 2번 송현기 후보는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회무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현기 후보는 “큰 아이가 지금 치과기공사로 일하고 있다. 우리 아이를 위하는 심정으로 기공계를 위해 회무를 펼치겠다. 지금은 우리 기공계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우리의 업권 보호를 위해서는 서치기와 치기협의 단합은 필수”라고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공통질의 1. 기공료 현실화 방안
공통질의에서는 △기공료 현실화 △회무의 연속성 △신협 활성화 방안 △구회장협의회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먼저 기공료 현실화와 관련해서 송현기 후보는 “일반보철 수가는 시장경제영역이라 매우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단, 기공소에서 퇴직연금, 4대보험, 산업안전관리교육 등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자연스럽게 기공료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자율지도 점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공료 현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진 후보는 “치기협은 물론이고 서치기에서도 최소 경영에 필요한 기공료 원가 계산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담합이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는 말이 있는데, 최소 원가도 받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통질의 2. 회무의 연속성
회무의 연속성과 관련해 최병진 후보는 “과거를 돌아보면, 회무의 연속성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정책을 입안할 때는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끝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치기에서만 9년째 회무를 보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회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송현기 후보는 “서울회는 정책 보다는 관리의 개념이 강하다. 과거 실시했던 원로회원 초청행사 등 기억에 남는 행사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허락한다면, 27대 집행부의 이사 일부를 신임집행부에 유지시켜 그간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미처 하지 못했던 부분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공통질의 3. 신협 활성화 방안
신협 활성화 방안과 관련 송현기 후보는 “국제이사를 신설할 것이다. 국제이사와 신협이 공동으로 해외전시회에 나가 기공재료의 공동구매를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를 통해 서치기 회원과 조합원들에 좋은 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진 후보는 “기공재료 납품업체의 폭리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업체만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신협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인정으로 팔아달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신협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공통질의 4. 구회장협의회 활성화 방안
구회장협의회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최병진 후보는 “구회장협의회가 친목단체긴 하지만, 서치기의 기본이 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단, 구회장 역시 책임을 가지고 회무를 펼쳐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회무를 추진한다면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현기 후보는 “구회와의 소통 차원에서 25개 구회를 2회씩 의무적으로 방문할 것이다. 또한 각 구회 회원의 서치기 방문행사도 마련해,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로 삼겠다. 서치기는 물론 구회에도 큰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정견발표회에서는 모 후보의 불법행위를 문제 삼은 제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현재 당사자는 제보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의혹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혀, 오는 14일 치러지는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