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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디지털’의 실제④ 디오-디오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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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가 빛나는 디지털 시스템
디지털 기술의 원조 디오, 빅데이터로 임상 솔루션 제시

‘아우라’가 빛나는 디지털 시스템 

디지털 기술의 원조 디오, 빅데이터로 임상 솔루션 제시

 

최근 치과계는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각종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등에서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이 주요 토픽으로 다뤄지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그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본지는 임플란트 디지털 가이드를 위시한 디지털 시스템을 실제 치과에 어떻게 접목하는지 치과 워크 플로우를 통해 따라가 본다. 이번 호에서는 디오(회장 김진철)의 ‘디오나비’를 활용하고 있는 신준혁 원장(디지털아트치과)을 만나 가이드 시스템의 효과적인 적용 방법과 ‘디오나비’의 특장점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가이드 제작까지 3단계 검증과정

‘디오나비’는 △정합 △디자인 △가공의 세 가지 검증단계를 거쳐 제작된다. 환자가 내원하게 되면 구강스캔과 CT 촬영을 한다. 술자는 그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의뢰서를 작성하게 된다. ‘디오나비’ 초기 제작과정에서 술자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그 다음부터는 디오 몫이다.

 

환자의 구강스캔 및 CT 파일을 받은 디오는 두 데이터의 정합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가이드 제작과정이 그렇지만, 정합은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때문에 디오에서도 정합과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숙련된 플래너가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 정합과정에서 데이터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구강스캔과 CT 모두 사람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고, 정합과정을 통해 그 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신준혁 원장은 “심지어 어떤 때는 데이터를 다시 촬영해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검증단계인 디자인은 진단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이때 가이드의 디자인은 물론이고, 식립 위치나 깊이, 그리고 픽스처의 사이즈 등을 결정하는 진단 영역도 포함된다. 가이드의 디자인은 실제로 수술이 가능하도록 제작돼야 하며, 임플란트 식립 역시 정확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디오가 축적한 가이드 서저리 데이터와 술자의 임상경험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마지막인 가공은 디자인한 가이드가 3D 프린터로 출력이 가능한지 여부다. 아무리 정합을 잘하고, 디자인을 잘했다고 하더라도 3D 프린터 출력이 불가능하다면 무용지물. 마지막으로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디오나비’ 가이드가 술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긴 시간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신준혁 원장의 생각은 다르다. 신 원장은 “과거 가이드가 제작돼 최종적으로 도착하기까지는 10일 정도가 소요됐다. 지금은 1주일이면 가능하다. 점차 그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환자와 술자 모두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임플란트 수술을 하면 원장은 10년을 바라보고 한다. 심지어 환자는 20년 이상 아무 탈 없이 쓰고 싶어한다. 그렇게 긴 시간을 바라보고 시행하는 수술인데, 1주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검증하는 단계가 더 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팀 뷰어’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 간단하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진단 영역에 해당하는 디자인에서 술자와 플래너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아주 간단하게 이뤄진다. ‘팀 뷰어’라는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플래너와 케이스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신준혁 원장의 방식은 이렇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팀 뷰어’를 통해 3D로 구현된 디자인을 보면서, 플래너와는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한다. 신준혁 원장이 식립 깊이나 위치에 대한 조정을 요구하면, 플래너는 바로 반영한다. 이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서울은 물론이고 해외출장도 잦은 신준혁 원장에게 ‘팀 뷰어’는 공간적 제약을 해소해주는 유용한 수단이다.

 

‘팀 뷰어’를 통한 플래너와의 의견 교환에서 신준혁 원장이 한 것은 초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신의 의학적 소견을 전달한 것이 전부다.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술자가 원하는 대로 가이드 디자인이 가능하다. 술자의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얼마든지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구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이다.

 

 

‘디오나비’의 강점 축적된 데이터서 표출

술자와 플래너 간의 커뮤니케이션. 따지고 보면 의료인과 비의료인이 임플란트 수술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다. 물론 진단은 술자인 의료인의 영역이다. 하지만 비의료인인 플래너가 술자의 진단에 조언을 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다는 게 신준혁 원장의 생각이고, 디오가 제공하는 서비스 방식이다.

 

“이름만 다르지, 가이드 서저리의 컨셉과 방식은 모두 동일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준혁 원장이 “(디오는) 많이 다르다”라고 답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준혁 원장은 그 답을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한 디오의 의지에서 찾았다.

 

신 원장은 “원조가 인기를 타고 확산된 것과 확산된 상황에서 뒤늦게 뛰어든 것은 매우 다르다. 디오는 처음부터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사활을 걸고 시작했다”며 “디테일이 다르다. 사용하면서 조금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 어느새 그 위치에 와 있다”고 말했다. 신준혁 원장은 스테이크 재료를 가지고 양식 전문가가 요리한 것과 한식 전문가가 요리한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디오의 빅데이터, 차별화의 근간

신준혁 원장은 디오의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스템이 왜 차별화가 되는지 실제 케이스를 통해 확인시켜줬다. 신 원장은 24, 25, 26번에 임플란트 3개를 동시에 식립하는 케이스를 디오에 보냈다. 하지만 디오에서는 가이드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 이유는 치아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 동시에 3개를 식립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신준혁 원장의 의학적 소견이 틀린 셈이다.

 

디오는 가이드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정확한 근거와 함께 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치아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으니, 24번과 26번을 먼저 식립하고, 그 뒤에 25번을 식립하자는 의견이었다. 즉 24번과 26번을 식립할 수 있는 가이드와 따로 25번을 식립할 수 있는 가이드 두 개를 만들어 시술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신준혁 원장은 “간격이 좁아, 프로그램상에서 가이드 제작이 안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3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 하고는 싶은데 할 수 없다. 이럴 때 디오에서는 또 다른 방안을 제시한다. 두 개의 가이드를 만들어 식립하자는 제안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다. 디오가 이런 제안을 해줄 수 있는 것도 이전에 비슷한 케이스를 이미 겪어봤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경험치고, 차별화”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물론 비의료인이 진단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디오의 방식은 의료인이 올바른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이라며 “술자가 잘못된 길로 갈 때 조언을 해주고, 술자가 캐치하지 못한 부분도 끄집어내는 것이 플래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플래너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경험치가 필요하다. 디오의 경우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가장 먼저 도입했고,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수 없이 축적해 놓았다”며 “플래너가 술자의 진단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행해진 비슷한 케이스를 바탕으로 수술 성공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을 제안해준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경험치는 플래너 개인의 능력이 아니다. 전 세계 수많은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 것이다. 아날로그적 빅데이터나 마찬가지다. 물론 정확성도 중요하다.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성은 이미 기본이 돼 버렸다”며 “진정한 차이는 이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빅데이터를 유저들과 원활한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자신의 저서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통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진품성이 기술복제에 의해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진품성을 아우라라고 표현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똑같은 예술작품이지만, 복제품에는 없는 아우라가 원작에는 담겨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이드 서저리로 대두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에서 아우라를 가진 회사는 디오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인터뷰] 신준혁  원장(디지털아트치과)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한계, 정확히 알아야”

 

Q.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도입하기 위해선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데?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변화를 두려워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굳이 많은 비용을 투입해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도입한 뒤에도 그 만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시대의 흐름이다. 기술도 많이 발전했고, 가격도 많이 다운됐다. 구강스캐너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보철, 교정, 임플란트 시술 등으로 그 활용가치가 넓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본을 떠서 모형을 만들고 보관하는 시간적·공간적 문제가 구강스캐너 하나로 모두 해결된다. 그로 인한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경제적 가치를 환산한다면 상상을 초월한다.

 

Q. 디지털 덴티스트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털 덴티스트리도 결국 쌍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 캐드캠 등으로 대두되는 1인 체제에서 이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부터 플래너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특히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디오와 같은 업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데이터에 대한 공유의 열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Q. 주의해야 할 점은?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잘 활용할 수 있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한계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학자는 무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하지만 환자를 대면하는 임상가는 절대 그래선 안된다. 때문에 아날로그 방식, 즉 기본을 버리면 절대 안된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한계를 정확히 알고, 불가능한 부분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채워가야 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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