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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첫 직선제, 김철수-박영섭 결선투표로 당락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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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세 후보 득표율 ‘초박빙’ 혼전
이상훈 후보 단 20표 차이로 결선 좌절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이하 치협) 사상 첫 직선제 당선자가 기호 2번 김철수 후보와 기호 3번 박영섭 후보의 결선투표로 가려지게 됐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호구) 주관으로 지난 28일 진행된 제 30대 회장단 선거 개표결과 기호 2번 김철수 후보는 3,097(우편 582/온라인 2515)로 최다 득표를 획득했으며, 기호 3번 박영섭 후보가 3,021(우편 430/온라인 2,591)로 그 뒤를 이었다. 기호 1번 이상훈 후보는 3,001(우편 393/온라인 2608)를 획득, 3년 전에 이어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세 후보간 초박빙 접전으로 개표 결과 최다득표를 기록한 기호 2번 김철수 후보(34.0%)3위로 결선에 탈락한 기호 1번 이상훈 후보(32.9%)의 표 차이는 96표에 불과했다. 결선 진출의 당락을 가른 기호 3번 박영섭 후보(33.1%)와 기호 1번 이상훈 후보(32.9%)의 표 차이는 이 보다 더 심한 20표로 결정돼 선관위 관계자 및 선거 참관인, 각 캠프 관계자 모두의 탄식을 자아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13,9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 1975(79.0%)와 우편투표 2,925(21.0%)으로 나눠 진행됐다. 우편투표 참여자는 1,406명으로 48.0%의 투표율을, 모바일 투표방식으로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7,714명이 참여해 70.5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초 치협 선관위는 온라인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부터 개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투표권자 1975명 중 수백명 이상에게 투표문자가 제대로 발송되지 않았거나, 투표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해 첫 직선제를 오명에 휩싸이게 했다. 치협 선관위와 세 후보의 마라톤 회의가 이어지면서 2시간 30분 이상 개표도 지연됐다. 끝내 선관위의 중재로 세 후보의 합의가 있었으나, 이 역시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 세 후보는 투표문자 미수신 유권자들에 대한 구제책에 대해 선관위 측과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하지만 개표와 맞물려 후보 간 입장 차로 합의는 쉽지 않았고, 치협 선관위는 선거권자의 선거인명부 미열람으로 인한 개인정보 불확인또는 지부 사무국의 선거권자 정보 업데이트 미비라는 궁색한 답변으로 일부 후보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기호 2번 김철수 후보는 28일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치협 선관위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남겼다. 김철수 후보는 투표권이 있지만 온라인 문자 미수신으로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지 못한 회원들에게 어떤 수를 써서라도 투표권을 되돌려주는 것이 선관위의 당연한 의무라며 구제책이 정확히 마련될 때까지 개표에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는 후보에게 선거방해 행위운운하며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한 선관위가 결선투표를 어떻게 준비하는 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 3번 박영섭 후보는 당장 다음날이라도 온라인 문자 미수신 투표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투표가 가능하다면 재투표에 동의한다는 입장이었다하지만 선관위에서 추가 투표가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 있었고, 세 후보 모두 현실적인 대안제시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히려 미개표로 인한 더 큰 혼란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개표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아쉽게 결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기호 1번 이상훈 후보 측은 선거 이튿날인 29일 오후 성명을 통해 "65년 만에 직접 협회장을 뽑을 소중한 권리를 위해 수십년간 회비를 성실히 납부하고, 밀린 회비를 낸 회원들이 전산착오와 관리부실로 투표권을 박탈당한 억울한 경우가 속출했다"며 "휴대폰 번호 이동으로 회원정보 수정을 못해 참여를 못하거나, 투표안내나 후보들의 공식선거문자는 잘 받았지만 정작 선거 당일에 투표문자가 오지 않아 투표를 못한 회원도 다수 존재해 이는 누가 협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정통성 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있고, 당사자들이 선거무효소송 등으로 투표권 박탈에 항의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치협과 선관위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석 : 당초 기사는 이상훈 후보 측의 공식 입장 발표 전으로 해당 내용이 없었으나, 29일 오후에 성명서가 발표돼 관련 내용을 일부 추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국>


치협 선관위 조호구 위원장은 온라인 투표의 경우 선거 참여문자를 미수신하거나 오류가 발생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유권자가 수백명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28일 선거 당일 치협 사무처로 연락해 이의신청을 한 선거권자의 개인정보는 수정해 결선투표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며, 선관위 역시 29 최대한 개인정보를 수정해 이같은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양해를 당부했다.


한편 치협 제30대 회장단을 선출하는 최종 결선투표는 지난 28일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지며, 다수득표자를 최종 당선자로 결정한다. 우편투표는 29일 유권자에게 발송돼, 44일 오후 6시까지 우체국 사서함 도착분을 인정하며, 온라인 투표는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 결선투표는 기호 2번 김철수 후보와 기호 3번 박영섭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다.


결선투표의 최종 개표일은 우편투표가 마감되는 44일이며, 시간은 오후 8시다

 

최학주 기자/new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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