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지부가 지난달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3년 임기를 시작한 전국 시도지부장들은 새로운 활력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회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신임 회장들의 포부와 바람을 들어본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정혁 회장을 만났다. 3년간 회원들과 결혼했다는 마음가짐으로 회무에 임하겠다는 정혁 회장의 각오와 주요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Q. 지난해 11월 당선을 확정지었다. 타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기간이 길었는데, 임원 구성 등 그간의 준비상황을 전한다면?
새로운 집행부에는 젊은 이사들이 대거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 집행부에서 이사직을 역임했던 임원들도 많아 원활한 회무진행을 이끌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한마디로 신구가 잘 조화된 최적의 임원 구성이라 평가한다.
집행부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공직이사와 신협이사의 신설이다. 공직이사는 관내 치과병원 및 교수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신협이사는 신협과 보다 조직적이고 시스템적인 협력관계를 담당하게 된다. 공직이사와 신협이사의 신설로, 환자리퍼나 금융상품 소개 등에 있어서 회원들의 편의를 더욱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국대학 출신 임원이 빠졌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추천을 받았지만, 결국 외국대학 이사를 선임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구회장 중에 외국대학 출신이 있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주요 공약과 그 준비과정은?
총 열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그 중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불법 과대광고에 대한 지부차원의 대처다. 타지부도 마찬가지겠지만, 불법 과대광고와 과잉진료로 인한 회원들의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한다. 인천의 경우 버스와 지하철 등에 불법 과대광고가 난무하고 있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상황이다.
이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구상을 마치고,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우선적으로 지하철과 버스 등 불법 과대광고가 게재되는 곳에 공익광고로 맞대응을 할 생각이다. 또한 지역 라디오 방송과 MOU를 체결, 출퇴근 시간에 공익적 내용의 캠페인도 실시할 생각이다. 문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인데, 살림살이를 최대한 줄여가며 우선적으로 예산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는 회원들과의 화합이다. 원로회원들도 잘 모셔야 하고, 이제 막 개원한 젊은 치과의사들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지부의 책임이고 임무라고 생각한다. 특히 회원들이 한 데 모여, 소통하고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은 봉사다. 이상호 전 회장의 중점사업 중 하나기도 했다. 지역 내 치과의사에 대한 위상 제고와 그동안 치과계가 받은 국민들의 사랑을 다시금 돌려주기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특히 이상호 전 회장이 장애인치과진료센터장을 맡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치과계의 힘이 닿을 수 있도록 인천시 보건국, 난민센터, 국회의원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모든 곳을 두드리고 있다. 다행히 모두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다. 앞으로 인천지부의 행보를 지켜봐달라.
Q. 치아의 날과 인치문화예술제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는데?
부회장 재임 시절 치아의 날과 인치문화예술제를 담당했었고, 현재 담당 부회장도 전임 집행부에서 관련 사업을 총괄했던 이사직을 역임한 바 있어 올해도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문화예술제에는 전문 예술인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고, 인천장애인진료센터 후원을 위한 행사인 만큼, 장애인 관현악단도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현재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더불어 인천지부의 이러한 행사가 인천시민 모두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이번에는 가두캠페인을 줄이고, 미디어를 활용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생각이다.
또한 오는 8월 20일에는 인천지부 종합학술대회도 계획돼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준비위원회가 이미 가동을 시작했으며, 경인지역 치산협과 협력 하에 차질 없이 대회를 준비 중이다. 특히 인천지부 회원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최신 치과기자재와 퀄리티 높은 학술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회원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든 전임 회장들도 물론이고, 타 지부장들의 마음도 모두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3년간 회원들과 결혼했다는 마음가짐으로 회무에 임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인천에 와서 받은 게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다. 개원 초기에는 환자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받은 선물을 돌려주려고 노력해왔다. 이제는 인천지부장으로서 인천광역시 전체를 위해 받은 것을 돌려줄 생각이다.
내세운 공약을 모두 실천하기 위해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집행부 임원들과 협력하면서 3년 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모든 회원들이 관심 가져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치협 제30대 회장으로 김철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치협 집행부도 물론이고 전국의 모든 지부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우선적으로 지부는 치협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인 지원과 화합을 통해 하나된 치과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더불어 지부장의 또 다른 역할은 적절한 견제일 것이다. 회원들의 뜻에 어긋나는 길을 간다면, 이를 바로 잡아주는 직언도 할 생각이다. 신임 협회장 역시 회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해줬으면 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