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지부가 지난 3월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3년 임기를 시작한 전국 시도지부장들은 새로운 활력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회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신임 회장들의 포부와 바람을 들어본다. 이번 호는 그 세 번째 시간으로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 최문철 회장을 만났다. 회원이 중심이 되는 회무, 화합하는 회무, 대구시와 함께 커나가는 회무를 하겠다는 최문철 회장을 만나 각오와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Q. 지난 3월 14일 경선을 통해 대구지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원진 구성 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췄는지.
화합하는 집행부, 발전하는 대구지부를 만들고자 경선 당시 상대편 후보진영이었던 부회장 3명을 현 집행부로 합류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경선을 하게 돼 선출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오로지 대구지부를 위해 뜻을 모아준 이사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경선 상대였던 박세호 전 부회장 역시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추진위원장을 흔쾌히 맡아줬다. 능력 있는 이사들의 합류와 함께, 우수한 임원진들이 꾸려나갈 대구지부를 기대해 달라.
Q. 대구지부의 핵심과제는 무엇이며, 어떤 점에 역점을 두고 회무를 진행할 생각인지.
화합하는 회무, 회원이 중심이 되는 회무를 할 생각이다. 그 중 제일 시급한 것은 보조인력 수급문제다. 대구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중 절반이 포항, 경주, 구미, 영천 등 대구 인근 중소도시에서 왔다. 이 학생들이 졸업하고 대구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생각이다. 또한 치과와 간호조무사학원을 연계해, 간호조무사가 치과에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궁리중이다. 뿐만 아니라 여자 치기공학과 졸업생이 치과 간호조무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쓸 생각이다. 치기공과 졸업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비율의 40%정도인데, 그 중 70%가 기공소 취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요즘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도록 격려하는 만큼, 치기공학과 출신의 여성 졸업생들을 치과 간호조무사로 유입시키면 어느 정도 보조적인 수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또한 불법네트워크, 사무장치과 해결에도 주력할 방침이며, 대구지부가 주최하는 DIDEX가 국제적인 행사로 안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외에도 집행부 주도의 행사가 아닌 소규모 행사라도 회원이 원한다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Q. DIDEX 2017 성공개최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대구지부가 주최하는 DIDEX가 다음달 24일과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메디엑스포와 함께 개최된다. 벌써부터 많은 업체들이 참가해 올해는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과의사 뿐 아니라 업체들도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저들을 위한 통역 시스템도 계획돼 있다. 대구시가 매년 개최하는 메디엑스포 전시장의 70%를 치과가 차지할 정도로, 치과계가 메디시티 대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현재 50여개의 치과 관련 업체가 대구에 있는데, 대구지부와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어 치과산업이 발전하기에 굉장히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만큼 대구지부는 4차 산업을 빨리 따라갈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인 것을 업체에 제공하고, 업체는 하드웨어적인 것을 주고받으면서 대구시가 치과 임플란트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대구지부는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지부 중 하나다. 오래 전부터 논의돼 왔고, 매 집행부에서 연구원 설립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회장님의 복안이 있다면.
대구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야 할 사업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연구원 설립을 추진했던 분이 박세호 前 부회장이다. 경선 이후,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박세호 前 부회장에게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추진위원장을 맡겼고, 흔쾌히 동의했다. 박세호 前 부회장에게 예산과 인력을 운영하게 해 연구원 설립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경선 과정에서는 서로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대구시 전체 발전을 위해 화합했기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Q. 공약에 직선제 도입이 있었다. 어떻게 추진할 방침인지.
직선제는 앞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치협 선거과정을 통해 직선제의 문제점도 봤기 때문에, 직선제 추진은 하되, 좀 더 치밀하고 조심스럽게 해야할 것으로 본다. 임기 2년차 때 직선제 도입에 나설 생각이다. 꼭 관철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대구지부 회관 이전은 어떻게 됐나.
회관 이전은 풀어야 될 숙제 중 하나다. 이전하려는 이유는 서울로 말하면 명동에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장소가 좁고 주차장도 없어 회원들이 쓰기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문제는 재산권 자체를 경북과 대구가 6대 4로 나눠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 단독으로 이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임기 중 이전은 못하더라도 부지확보까지 해보려고 노력할 방침이다.
Q. 협회장 선거도 마무리 됐다. 새로 출범한 치협 집행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 투표결과가 보여주듯이 회원들은 어느 한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것은 세대별, 전공과목별, 대도시와 지방별로도 이해관계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방증이다. 새로운 집행부는 더욱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소신을 가지고 회원을 설득하고 결단을 내리는 지도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Q.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회원들이 믿고 찍어준 만큼 추진하려고 했던 공약과 이념을 3년 동안 모두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떤 것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도, 어떤 것은 주춧돌만 쌓아두고 갈 수도, 어떤 것은 점차적으로 조금씩 보여드릴 수도 있지만 회원들이 조바심내지 않고 기다려준다면 3년이라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실천해 나가겠다. 회원들도 믿고, 기다려주고, 요구할 것은 집행부에 요구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