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 37대 집행부가 출범 이후 첫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공약 이행을 위한 준비사항과 코앞으로 다가온 SIDEX 2017 및 구강보건의 날(치아의 날) 행사 등에 관한 브리핑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상복 회장과 최대영·기세호·김재호·윤정아 부회장, 함동선 총무이사, 노형길 SIDEX사무총장, 조정근 재무이사, 신동렬 공보이사 등 서울지부 회장단 및 임원진이 참석했다. 신동렬 공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이상복 회장의 간단한 인사말 이후 바로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선거당시 ‘변화와 개혁으로 회원에게 행복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개혁의지에 대한 의지가 집행부 구성에 어떻게 적용됐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 1순위였다.
이상복 회장은 “물론 개혁의지를 함께할 수 있는, 회무철학이 같은 이들로 임원진을 구성했다”며 “서울지부 이사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과 자격을 철저히 검증했고, 젊은 이사를 대폭 등용하는가 하면, 전임 집행부에서 일해 온 경륜 있는 이사들도 합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80%에 육박한 투표율을 보면서 젊은 회원들의 회무참여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37대 집행부는 신구세대의 적절한 조화로 서울지부 회무를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부선거는 물론 대한치과의사협회 선거 과정에서 개원가의 가장 큰 이슈는 진료보조인력의 수급난 해결에 대한 요구였다. 서울지부 또한 지난 대의원총회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 요구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 이에 대해 치무담당 기세호 부회장은 “지난달 첫 정기이사회에서 ‘구인구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현재 위원인선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서울지부는 치과위생사회 등 유관단체와 협의를 거쳐 파트타임제 등을 활용, 유휴인력이 개원가와 직접 컨택해 채용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서울지부 대의원총회에서 구인구직 사이트의 독자적인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부문이 아니라는 것. 기세호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서는 보다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치협에 협조할 부문은 협조하고, 서울지부는 일선 회원들이 보조인력 수급과 관련해 불편함이 없도록 사무국 내에 파트타임헬퍼(PTH) 팀을 신설하는 등 보조인력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COEX에서 열리는 SIDEX 2017과 관련해서는 노형길 사무총장이 브리핑에 나섰다. 국제종합학술대회의 경우 애초 계획됐던 2일(금요일) 차이나 세션이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 참가자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폐강된 것을 제외하고는 총 70여개 강연 프로그램의 경우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 노형길 사무총장은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SIDEX 조직위원회 각 본부장도 새롭게 위촉됐지만, 올해 SIDEX는 지난 집행부에서 진행해왔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SIDEX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SIDEX 서울나이트 등 전시성 행사를 축소하겠다는 공약사항에 대해 이상복 회장은 “올해 SIDEX의 경우 전임 집행부에서 이미 계약이 진행된 건들이 있어 당장 전폭적인 감소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올해는 우선 예년에 비해 서울나이트 예산을 30% 이상 감축했고, 내년에도 30% 이상 예산을 추가로 감축하는 등 단계적으로 예산을 대폭 축소해 서울나이트 행사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치과기자재업체와 해외 바이어를 위한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상복 회장은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임훈택, 이하 치산협) 집행부가 SIDEX 공동개최 복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치산협 측으로부터 양 단체 신임 집행부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 요청 공문을 받았지만, 현재는 집행부 출범 초기고, SIDEX 조직위 또한 개편과 동시에 당장 올해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어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간담회가 진행된다면 치산협 측의 요구와 제안을 먼저 들어보고, 그 제안에 대해 본회 집행부 및 SIDEX 조직위원회, SIDEX 고문단, 자문단 등은 물론,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치과계 발전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슬기로운 방안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집행부 교체 및 SIDEX 조직위원회 개편에 따른 SIDEX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최대영 조직위원장은 “SIDEX는 현재로써는 운용할 수 있는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고 본다. SIDEX 참여 희망업체가 많다고 해서 전시공간을 조직위 임의대로 늘릴 수도 없는 실정”이라면서 “따라서 당분간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변화와 발전을 꾀하는 데 더욱 역점을 두고 양적 팽창보다, 질적 향상을 목표로, 국제종합학술대회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학술 프로그램 및 연자 연제 발굴, 보다 수준 높은 전시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DEX 2017 직후 다음달 9일 서울시민청에서 진행되는 구강보건의 날(치아의 날) 행사 또한 차질 없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국민 홍보 방안에 대해 윤정아 부회장은 “서울지부는 ‘구강보건의 날’을 기점으로 치과에 대한 올바른 정보, 관심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당일 진행되는 행사와 온·오프라인 이벤트뿐만 아니라 방송과 신문을 통한 홍보가 적극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면서 “서울지부 사상 첫 직선 회장으로 당선돼 영광스럽지만 한편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다”며 “선거공약이 프린트된 명함을 항상 지갑에 넣고 다니면서 생각 날 때마다 한 번씩 꺼내보고 공약을 되새기고 있다. 선거 공약은 3년 임기 내에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