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를 이끌어 갈 대의원총회 의장단으로 전북지부 김종환 대의원(의장), 서울지부 예의성 대의원(부의장)이, 감사단으로는 김성욱, 이해송, 구본석 대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대의원총회 의장 선출에는 광주지부 김남수 대의원과 전북지부 김종환 대의원이 출마, 치협 66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이 치러졌다. 먼저 김남수 대의원은 “20년 넘게 대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동안 치과계를 위해 헌신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봉사할지 고민하게 됐고, 그 결과 의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으로 선출된다면 대의원총회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카카오톡과 밴드를 이용해 대의원과 수시로 소통하며 가교역할을 하겠다. 또한 대의원총회 산하에 운영위원회를 신설, 대의원총회의 권위를 드높이는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지부에서 출마한 김종환 대의원은 “전북지부 회원들의 뜻에 의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종환 대의원은 “치협 66차 대의원총회 역사상 의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한 적은 없었다. 관례상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남지역으로 의장 순서가 돌아왔을 때 모두 광주에서 의장을 배출했다. 호남지역의 화합을 고려해 이번에는 전북지부에 양보를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지부장을 역임했고, 치협 감사도 지낸 바 있다. 회무 경험 등 여러 가지 사안을 대의원들이 직접 판단해서, 큰 무리가 없다면 전북지부에도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투표결과, 재석 대의원 186명 중 108표를 얻은 전북지부 김종환 대의원이 78표를 얻은 광주지부 김남수 대의원을 제치고, 의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부의장 선출에서는 서울지부 예의성 대의원과 오병훈 대의원이 배수 공천됐으나, 오병훈 대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예의성 대의원이 부의장으로 결정됐다.
감사 선출은 서울지부 추천 후보와 지방 추천 후보를 각각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서울지부 추천으로 김성욱, 이해준 후보가 입후보했다. 먼저 김성욱 후보는 “경희치대 동창회장과 치협 총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치협 총무이사 시절 의료민영화 반대를 위해 의협, 한의협과 함께 과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시위하며 의료민영화를 막아냈다”며 “치협을 전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제가 성공적인 집행부가 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준 후보는 “대한치주과학회 보험이사 시절, 치협과 함께 치주치료의 보험 토대를 만든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외에도 강남구치과의사회 학술이사 총무이사를 거쳐 회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한치의학회 박준봉 회장을 도와 이병태 선생의 영결식, 함석태 선생의 흉상제막식에 참석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감사로 선출된다면 윤흥렬, 함석태 선생의 뜻을 받들어 치협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투표결과, 재석 대의원 185명 중 93표를 얻은 김성욱 후보가 91표를 얻은 이해준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 서울지부 추천 감사로 선출됐다(무효 1표).
지방 추천 감사에는 대전지부 구본석, 대구지부 박종호, 전남지부 이해송, 부산지부 조일제 회원이 추천됐으나, 부산지부 조일제 회원이 자진사퇴를 결정, 3명의 후보를 두고 투표에 들어갔다.
먼저 대전지부 구본석 후보는 “치과계 현실을 보며, 치협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저는 대전지부장, 전국지부장협의회 간사 등을 역임했고, 치협 총회 예결산위원으로 활동한 재무통”이라며 “재무통의 명예를 걸고 회원들의 회비 누수를 막는 철저한 감사를 시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지부 박종호 후보는 “감사는 누구 편에도 서지 않고, 치협만을 위한 감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책을 허락해 준다면 회원을 섬기면서 치협을 위한 미래지향적 의견을 제시하는 감사가 되겠다. 더불어 화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회원 눈높이에 서는 소신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하겟다”고 대의원의 선택을 당부했다.
전남지부 이해송 후보는 “치협은 3만명이 넘는 회원과 100억원이 넘는 1년 예산을 운영하는 거대한 조직”이라며 “지부장협의회를 비롯한 여러 조직이 있긴 하지만, 감사는 3만 회원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깊은 생각과 굳은 의지로 출마를 결심한 만큼, 대의원들의 소중한 선택 바란다”고 의지를 다졌다.
투표결과, 182명의 재석 대의원 중 각각 76표와 74표를 얻은 이해송, 구본석 후보가 32표를 얻은 박종호 후보를 제치고 감사로 선출됐다. 감사단 일동은 “회원의 뜻에 따라 집행부를 견제하고 격려하면서 3년간 감사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