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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 2017 참관기 - 치과신문 권혁준 학생기자]

SIDEX, 살아있는 교육현장에 다녀오다

SIDEX. 아마도 치과대학생들 대다수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 않을까 싶다. 기자 역시 그런 학생들 중 하나로 행사 당일 코엑스 동문으로 들어가 SIDEX 현수막을 마주했을 때까지도 SIDEX가 어떤 행사인지 규모나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검색을 해보았을 때 받은 인상은 막연히 치과 박람회인 것 같으면서 어떤 면에서는 학회의 느낌이 있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SIDEX의 풍경은 마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전 세계 마법사들의 대축제 ‘퀴디치 월드컵’을 연상하게 했다. 그 크다는 코엑스의 3층의 2개 홀이 1,000여개가 넘는 부스로 가득차고, 심지어 홀 밖의 복도에도 끝없이 늘어서있는 부스와 포스터들, 1,000명이 훌쩍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오디토리움을 비롯한 엄청난 규모의 수많은 강연장들까지. 세계 8대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 속한다는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치과대학에 편입학한지 고작 2년차. 이제 막 기초학문을 넘어서 임상학문으로 진입하는 시기. 수복 와동형성과 보철 실습으로 정신없는 본과 2학년인 만큼 사실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눈이 갔던 것들은 수많은 수복용 수기구나 기공 기구가 진열되어있는 부스들이었다. 그렇게 마치 단 것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가 사탕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듯, 기구 부스 앞에 서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학생 기자를 위해 치과신문 기자 그리고 신동렬 공보이사님이 인솔하고 안내해주었다. 함께 전시 업체들을 돌아보면서 설명을 듣고 시연을 보았고, 그 후엔 개인적으로도 꽤 오래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


학교에서 실습에 사용하는 재료들에 국산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외산 재료에 뒤지지 않도록 투자하고 개발 중인 국산 재료회사 부스에서 본 시연이 흥미로웠다. 가장 많은 부스를 점유하고 있는 주제는 아무래도 ‘임플란트’였다. 치조골에 심어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거나 의치에 부가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외엔 임플란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없는 학생으로서는 ‘좀 더 알았다면 더 많이 둘러볼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에서는 ‘심화학습’란에서 보았고, 수업시간에는 교수님이 요즘엔 이런 것도 있다고 알려준 내용들이 현장에 펼쳐져 있어 눈이 많이 갔다.


상담부터 터치스크린 테이블에서 진행하고 랩 기공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체어 사이드에서 원스텝으로 모든 치료를 진행하는 서비스 관련 부스들이 많아 이제 더 이상 디지털 치과가 연구 수준의 얘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강 내 디지털 스캔이 생각보다 어렵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헌을 본 적 있었는데, 그걸 비웃기라도 하는 듯 빠르고 정확하게 구강스캔을 해내는 전문가들이 배틀 경연대회도 하고 있었다.


들어보지 못한, 난생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는데, 평소 수복 실습 때 사용해본 고속 핸드피스 대신 고출력의 레이저를 이용해 마취 없이 수복치료를 하는 덴탈 레이저, 자동으로 마취액을 주입해주는 통증 없는 마취주사와 같은 제품들은 정말 신기하여 꽤 오랜 시간 지켜보고 체험도 해보았다. 이렇게 SIDEX의 각 부스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에 다시금 공감할 수 있었던 실로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었다.


부스들이 밀집한 전시홀을 빠져나와 강연장으로 향했다. 평소 수업시간에 만나는 교수님들이 강연자로 명단이 올라가 있고, 행사장에 계신 교수님들을 마주하고 인사드리기도 했는데, 학교 내에서는 가깝게 뵐 수 있는 분들이었지만 SIDEX 행사장 내에서는 여러 치과의사들에 둘러싸여 있는 연예인이었다. 강연 중에는 그런 느낌을 더 받을 수 있었다. 강연을 듣는 많은 치과의사 선배님들이 중요한 강연 슬라이드를 갈무리해두거나 설명을 필기하면서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고, 그 열띤 분위기는 실로 대단하여 중간 중간 이동하거나 취재차 사진을 촬영하려고 할 때면 행여나 듣고 있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졌다. 이런 모습을 보며 문득 전에 졸업한 선배에게 들었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금 너희가 소홀하게 임할 수 있는 교수님 수업이 나중에 졸업하고 나면 비싼 값 치르고 치열하게 들어야하는 수업이다.”


참관기를 정리하고 있는 지금도 SIDEX의 흥분은 여전히 생생하고 계속 생각난다. 어떤 사람들은 가고 싶은 여행지를 버킷리스트에 담아 두곤 하는데 나는 이번 SIDEX 참관을 계기로 세계 8대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를 모두 가보겠다는 버킷리스트를 마음속에 담아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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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이 내년에 개최될 예정인 강원도 평창에 강연의뢰를 받고 다녀왔다. 때마침 일정을 맞추어서 하루를 머물게 되었다. 강원도라 역시 산세가 깊고 산속의 어둠은 도심과는 달리 일찍 내렸다. 밤이 되어 창문너머로 바라본 하늘은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다. 어디가 산인지 하늘인지 그 경계선도 제대로 구별되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오직 볼 수 있는 것은 뿌려진 듯 펼쳐진 별빛뿐이었다. 별빛들의 밝기도 다르고, 크기도 제각각인 별들로 수놓아진 밤하늘을 보고 있으니 마치 그 입체감과 생생함에 한편의 3D영화를 감상하는 듯 하였다. 햇살이 가득한 낮에는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이렇게 캄캄한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밤하늘에 펼쳐진 수많은 별들을 보고 있는 동안 문득 우리네 삶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 년 전에 유행하였던 가요가 있었다. 그 가요의 제목은 ‘알 수 없는 인생’이었다. 필자가 좋아했던 이유는 가수에 대한 호감도 있었지만 노랫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었다.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를 들었던 그때와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