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 구인구직특별위원회(위원장 기세호·이하 특위)가 두 번째 위원회를 이어갔다. 지난 19일 진행된 특위에서는 구인구직의 실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회원 설문조사 및 유휴인력과 간호조무사의 치과 유입을 도울 교육자료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특위 김중민 간사는 “치과위생사 유휴인력 및 간호조무사의 치과 유입 방안, 치과의사 인식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및 캠페인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특위에는 서울지부 창동욱 학술이사가 특참해 유휴인력 및 간호조무사 대상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창동욱 학술이사는 “유휴인력의 재취업에 서울지부가 적극 나서고 있음을 대내외에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필요한 교육이 상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학술위원회도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중구치과의사회(회장 남도현)가 지난해 도입해 시행 2년째를 맞고 있는 ‘치과환경관리사’ 제도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는 ‘치과환경관리사’는 공인된 자격은 아니지만, 치과의 또 다른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위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남도현 회장은 “간호조무사 자격이 없는 경우 진료보조는 어렵지만 치과의 환경관리, 보험청구, 데스크 업무, 기구소독 등 역할도 가능해 도움이 된다”면서 “중구에서 배출되지만 타 구회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연계해주는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와 같이 진료보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한계, 기존 진료스탭과의 관계 등에 어려운 부분도 제기됐으나, 치과계 유입 인력을 늘려 나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서울지부에서 치과 관련 강연에 관여할 수 있다면 치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치과위생사는 정원을 늘려도 유입이 안되고, 간호조무사도 의과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치과에 필요한 직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일부 구회에서는 간호조무사 학원 이수를 지원하는 방안까지 논의될 정도로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치과에 관한 교육을 받고 치과에 취직하게 되는 치과환경관리사와 같은 인력은 추후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으로 이어지기에 더욱 용이할 것으로 기대됐다. 기존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덜어주고 진료보조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한편, 특위는 치협과 역할을 구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부 차원에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위원들은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유휴인력 재취업 방안 등 치과 인력풀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물론, 나이 많은 인력들이 근무할 수 있는 문화, 치과의사 대상 캠페인도 필요하다”의견을 모았다. 또한 “현재 개원가에서 치과 보조인력의 근무환경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특위 차원에서 추진하는 전회원 설문조사 준비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서울지부 이상복 회장은 “구인난 해결은 37대 집행부의 제1순위 중점사업”이라면서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위원들이 고견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