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회장 김영균·이하 이식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5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임플란트 실패는 어디서 왔을까?’를 주제로, 200여명의 회원과 함께 했다. 강연장은 오전부터 참가자들이 몰리며, 예년 추계학술대회보다도 높은 열기를 자아냈다.
임플란트를 ‘심을 때’, ‘올릴 때’, ‘관리할 때’로 구분해 각 단계에서 불거질 수 있는 실패의 가능성과 그 대처방안을 고민하는 내용으로 구성해 흥미로웠다는 평가다. 임플란트 식립에 주축이 되는 치주-구강외과 관점에서 보철분야를 다루고, 보철단계를 주로 강연하던 연자들은 임플란트 식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뤄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플란트 실패에 대한 정의, 실패를 줄이는 임플란트 식립법, GBR 성공 노하우, 보철에 의한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을 위한 접근법, 건강한 잇몸을 위한 임플란트 유지관리 등이 다뤄진 이번 학술대회에는 최병준 교수, 김기성 원장, 윤정호 교수, 김성태 교수, 김신구 원장, 김정호 원장, 지숙 교수 등이 연자로 참여했다.
연자 뿐 아니라 좌장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여환호 회장,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정성화 회장, 이식학회 김현철 명예회장 등이 좌장을 맡아 임플란트 3개 학회의 화합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김용호 학술대회장은 “평소 하던 강연과 다른 컨셉, 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회원들의 호응이 높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식학회 김영균 회장 또한 “실패와 관련된 부분은 할 때마다 새로운 내용이 부각된다”면서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interview_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임원진]
"임플란트, 탄탄한 기초교육 필요한 때"
2017 추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식학회 김영균 집행부는 기본에 충실한 학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플란트는 이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정도로 보편화된 진료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임상을 하면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학회가 나서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플란트 학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회인 만큼 기초교육을 강화해 전체적인 임상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식학회는 이러한 취지에서 다음달 4일부터 내년 4월까지 총 12회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인 제2기 임플란트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다. ‘일대일 집중 라이브서저리 코스’를 내세웠을 정도로, 임플란트를 시작하는 개원의,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치과의사들에게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식학회는 또한 “임플란트와 관련해서는 많은 강연이 이뤄지고 있고 새로운 것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그 속에서도 관심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야 한다”면서 “젊은 학회로 거듭나고 있는 이식학회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