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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부 33대 회장 최유성, 지부화합 최우선 과제

보궐선거서 45% 득표, 향후 행보에 기대 모아져

경기도치과의사회(이하 경기지부)가 최유성 회장, 전성원 부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경기지부는 지난 19일, 3파전으로 치열하게 치러졌던 보궐선거를 마무리했다. 이번 선거에는 총 유권자 2,925명 가운데 2,011명이 투표(우편 199, 모바일 1,812 / 무효 4)에 참여해 68.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은 지난해 3월 선거(77.65%)보다 10%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최유성 후보는 910표(45.25%)를 획득,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기호3번 박일윤 후보(부회장후보 양성현)는 694표(34.50%), 기호2번 김재성 후보(부회장후보 이영수)는 403표(20.02%)를 얻었다.


최유성 당선자는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쁨보다는 새로운 시작,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원과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다. 지금보다 나아진 경기지부, 전체 치과계에서 더욱 위대한 경기지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


‘심기일전’ 경기지부 이끌 최유성 회장, 곧바로 임기시작


첫 직선회장의 갑작스런 사퇴, 준비없이 시작돼 어느 때보다 혼탁한 양상을 보였던 선거운동 기간. 혼란 끝 승자는 결국 최유성 회장이었다. 보궐선거인 만큼 당선과 함께 임기가 시작됐고, 최양근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3월까지 경기지부를 이끌게 된다.


최유성 신임회장은 “지부의 존재가치는 회원을 위한 회무를 하는 것인데 지금은 횡령사건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너무 많은 열정이 소모되고 있다”면서 “회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회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력 단절된 진료스탭의 재취업을 돕는 방안, 원장의 인식 개선,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필요하다”면서 “인근 지부 및 치협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논란을 일으켰던 횡령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선거 기간 중 보편적 상식에서 억측일 수밖에 없는 주장도 있었고, 유권자들도 현명하게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투명하게 회계가 운영되려면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회원 누구나 회비납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하나하나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적인 기관의 판단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타 후보진영과도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 막판 집행부가 총사퇴한 만큼 임원 재인선도 선결과제다. 이에 대해 최유성 회장은 “집행부의 명예회복과 최양근 회장의 사업을 승계하는 것이 목표였던 만큼 모든 임원들과 함께 최양근 회장과 함께 시작했던 3년의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전했다. 개표 현장에는 함께 했던 집행부 임원들이 자리해 축하와 격려를 나눴다.


혼탁했던 선거전,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


경기지부의 이번 보궐선거는 한마디로 난타전, 혼탁선거 양상을 보였다.


전직 사무국장의 횡령사건은 최양근 전 회장이 사퇴하는 이유 중 하나이자, 이번 선거를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핵심이 됐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직전, 전현직 감사단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집행부의 횡령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확인되지 않은 변제확인서, 개인자격으로 써줬다는 임원들의 탄원서가 핵심문제로 부각되며 집행부 후보인 최유성-전성원 후보의 자질론으로 번졌다.


야권 후보인 박일윤, 김재성 회장후보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집행부에 공격을 가했으나, 서로를 향해서도 비방의 날을 감추지 않았다. 집행부 또한 선거를 열흘도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총사퇴’ 카드를 꺼내면서 민심을 흔들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자 간 공방도 선거일 하루 전까지 이어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검증되지 않은 선거광고를 게재하고 유인물을 배포한 후보에 제재공문을 내렸지만, 선거가 치러지기도 전에 ‘당선무효’가 될 수 있다는 압박까지 가했고,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해석을 받으며 뒤늦게 취소하는 해프닝까지 더해졌다. 결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하루 전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선거관리 규정과 운영의 미비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선거 후 최유성 신임회장은 “더 많은 회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선제의 폐해를 줄여갈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후보자와 회원 모두가 규정을 준수하고 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지부는 최근 수년간 극심한 내분에 시달려왔다. 이번 선거에서 그 양상은 더욱 뚜렷해졌고, 개표현장에는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마무리도 연출되지 못했다. 결과 발표 후 모 후보 측은 “진상규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말로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개표 당일 전해진 횡령사건 재판 결과, 조만간 보고될 10년치 회무감사 결과 등 당장 3월 총회에서 불거질 이슈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경기지부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최유성 신임회장, 지부의 화합과 발전을 향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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