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문인회(이하 치문회) 제3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회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덕재 원장(중앙치과)이 오늘 3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수필집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을 치과계에 소개한다.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은 신덕재 원장이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작품이다. 특히 치과의사인 그가 수필집 <생활 속의 흔적>과 소설집 <앙드레 사랑>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문학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덕재 원장은 삶과 생활 속에서 발견한 일상적 이야기뿐 아니라 봉사와 나눔,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그중에서도 독자들에게 봉사의 의미, 기쁨 등을 전하기 위해 캄보디아 진료봉사 이야기로 쓰인 수필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을 책 제목으로 선정했다. 수필 속에서 본인을 ‘노인아이’로 칭한 그는 “봉사의 의미를 세상에 알려 봉사활동을 더욱 북돋고 싶었다. 이에 여러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캄보디아 봉사 이야기의 제목을 책 제목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겨울담쟁이’, ‘그날’, ‘나쁜 갈등’, ‘엄마’ 등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 1부는 생활 속에서 느낀 바에 대해 진솔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전한다. 2부는 신덕재 원장이 대학생 이후 지속적으로 펼친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신덕재 원장은 대학 시절 봉사단체 ‘푸른 얼’에 이어 졸업 후에는 ‘열린치과봉사회’를 주도적으로 만들며 봉사활동을 펼쳐올 정도로 봉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특히 2부에는 제목으로도 선정된 수필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이 실려 있다. 글 속에서 신덕재 원장은 해외 의료봉사를 ‘해외 의료봉사 여행’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그가 평소에 봉사활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짐작케 한다. 3부는 북한, 러시아, 캄보디아 등 신덕재 원장이 길 따라, 물 따라, 산 따라 여행한 기록과 추억들을 담은 수필들을 소개한다.
“정형화된 글쓰기는 없다” 죽음 다룬 소설 준비 중
중학교 시절,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고독이라는 병> 등 김형석 시인의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신덕재 원장. 그는 치과진료를 보는 중에 틈틈이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쓴다. 글쓰기에 있어 그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형화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신덕재 원장은 “특별하게 정형화된 글쓰기 방식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생활을 하다가 문득 생각나거나 느끼는 부분이 있을 때 펜을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에게 “글쓰기를 무서워하지 말고, 그 글이 잘됐든 못됐든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일단 써보라”며 “정형화된 패턴 없이 글을 느낀 대로,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가다 보면, 처음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자꾸 써봐야만 진짜 내 글을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학지 외에도 <비교치아형태>, <치아형태학> 등의 전문서적을 쓰기도 한 그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준비 중이다. 신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본인과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죽음은 누구에게든 언젠가 닥쳐오는 것”이라며 “죽음을 대하는 마음과 환경의 변화 등에 대해 소설을 쓰고 있다. 올해 안에 발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