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이제 동네의원 가세요” 대학교수 권유에 국민 반응은?

URL복사

국민 10명 중 9명 “진료받을 생각 있어”…개원가 신뢰도 85%

대학병원 교수가 “이제 동네의원에서 진료해도 된다”고 권유한다면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국민 10명 중 9명은 대학병원 교수의 권유에 따라 동네의원에서 진료받을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병원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맹신은 여전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권용진)은 지난 1일 국민들의 의료이용문화 및 상급종합병원 이용 경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1·2차 병의원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대학병원을 이용한 비율이 49.4%로 나타났다. 질병의 중증도에 상관없이 본인이 원해서 대학병원을 찾은 비율도 48.8%로 비슷했다. 즉 대학병원 이용환자 절반은 의사가 아닌 본인의 판단에 따라 큰 병원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서 대학병원을 방문한 이유로는 △1·2차 병의원에서 정밀검사가 불가해서(24.2%) △중증 또는 고난이도 질환이 의심돼서(19.4%) △1·2차 병의원을 못 믿어서(16.2%)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10.9%)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학병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유명하고 실력있는 의료진’이 55.8%로 가장 높았고, ‘최신 검사 및 의료장비’가 12.8%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학병원 선호도와는 별개로 동네의원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신뢰가 높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동네의원을 신뢰하는 비율은 84.7%로 나타났고, 대학병원 교수가 동네의원에서 진료해도 된다고 할 경우 그에 따르겠다는 비율 역시 87.8%로 높게 나타났다. 희망하는 동네의원 유형으로는 ‘평소 다니던 병의원(51.3%)’이 가장 높았으며 △대학병원 의사가 소개한 동네의원(25.8%) △대학병원과 협력체계가 구축된 동네의원(21.1%) 순이었다. 반면 대학병원에서 담당의사가 동네의원 진료를 권유해도 대학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였다.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후 동네의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향이 90%로 아주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상급종합병원 진입장벽을 높이기 보다 회송제도 활성화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게 현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미국증시 조정과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

조정받기 시작한 미국증시 3월말에 고점을 만든 미국증시는 4월 1일부터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5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하루도 반등 못하고 매일 하락해서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근심이 높아졌다. 다행히 이번 주는 20주 이평선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4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첫 번째 금리인하 시점이 6월이라 가정했을 때 4월 전후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해 미리 다뤄봤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첫 번째 금리인하 전후에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및 횡보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마침 3월 FOMC를 앞두고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AI 대표 주식 엔비디아가 주당 $1,000을 앞둔 상황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당시 S&P500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탐욕에서 벗어나서 추세를 벗어나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 고점 가능성에 대해서 2주 전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추가로 분석한 적이 있다. 필자는 대중의 심리 지표를 활용해 시장의 변곡점의 경로를 예상하는데, 공포탐욕 지수의 추세와 put-call 옵션 비율,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거래량, 차트 분석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금리 사이클과 비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