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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문재인케어 막을 사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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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선거 막바지…오는 23일 개표

제40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며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추무진 회장과 기동훈 前전공의협의회장,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의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이용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등 6명의 쟁쟁한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선거공방이 예견됐던 만큼 개표를 일주일여 앞두고 한층 가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의협회장후보 6인은 각자의 공약을 내세우면서도 의료계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문재인케어’의 저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연 평균 3% 이상의 수가 인상, 노인정액제 개선 등 지난 3년 동안 의협회장으로서 해낸 성과들로 표심을 자극했다. 추무진 후보는 “적정수가 마련과 저평가된 급여의 정상화를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며 “정부를 뚫고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찰료 30%, 종별가산 15% 인상 △한의대 폐지 추진 △회원 총회·회원 투표제 도입 △의사 연금 도입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회장급여를 전액 반납하고 무보수로 회원과 협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변화’를 핵심키워드로 △의협 내부 개혁 △회원들을 위한 의료 환경 마련 △청년 의사들을 위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적정수가를 전제로 필수 의료 부분만을 급여화해 급여체계를 재정립하겠다는 한편, 회비 납부에 관계없이 모든 의사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등 ‘모두의 의협’을 위한 개혁을 이룰 것임을 역설했다. 아울러 의사 군복무 기간 단축 및 복무기간 내 훈련기간 산입 추진 등을 제시해 청년 의사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기호 3번으로 나선 최대집 후보는 “불합리한 급여 및 심사기준을 들먹이며 진료비를 무차별 삭감하고 현지확인, 현지조사라는 무단적 행정조사가 시행되면서 정신적인 압박에 시달리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동료 의사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문재인케어 저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및 단체 계약제 추진 △예비급여 철폐 △의약분업제도 개선 △3년 이내 OECD 평균 수준의 수가로 정상화 △의협의 사회적 영향력 극대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4번으로 회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임수흠 후보는 문재인케어 저지를 위한 캐치프레이즈로 ‘투쟁다운 투쟁, 협상다운 협상’을 내걸며 투쟁과 협상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KMA POLICY 활성화 △합리적 의료전달체계 △한의대 폐지를 통한 의료 일원화 등을 약속했다.

 

서울시의사회장과 더불어 의협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는 최근 특정단체 명의로 김숙희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이메일이 대량 발송되며 이에 동참했는지에 대한 선관위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해당 사건과 일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김숙희 후보는 “문재인케어 등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견제 및 저지하고 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강하고 효율적인 의협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OECD 평균 수준의 수가 인상 △현안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투쟁상설기구 설치 △한방 의과의료기기 허용 논란 무산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제40대 의협 회장선거는 지난 5일부터 우편투표가 진행 중이며,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전자투표가 시행된다. 개표는 전자투표 마지막 날인 23일 이뤄진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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