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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10명 중 9명, 폭언·폭행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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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지난 8일 범의료계 폭력근절 규탄대회

의사·간호사 10명 중 9명꼴로 환자 또는 보호자에게 폭행·폭언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 4일 발표한 ‘폭행·폭언·성폭력 경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의료 종사자 중 89.4%가 근무 중 환자 또는 보호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폭행 가해자는 71%가 환자, 18.4%가 보호자로 파악됐다. 최근 전북 익산 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에 이어 강원도 강릉 소재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에게 망치로 구타를 당하는 등 의료인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조사 결과는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에 치과계를 비롯한 범의료계가 ‘의료기관 내 폭력근절 규탄’을 외치며 들고 일어났다.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이번 규탄대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 등 각 의료단체가 뜻을 함께했다.


이날 치협 김철수 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의료인에 대한 폭언과 폭력은 의료기관의 정상적인 환자 진료 기능을 제한시켜 환자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3만여 치과의사들도 더 이상 진료실 상해 및 폭행사건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5월 의료행위 중인 의료인을 폭행·협박할 경우 가중처벌하는 내용이 의료법에 삽입돼 개정됐지만 의료기관 내 폭행 사건은 줄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로 폭력사태 재발 방지 및 대책 마련 등을 요했다. 아울러 “의료기관 내 폭력이 근절되는 날까지 범의료계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 치과계는 지난 2011년 경기도 오산에서 환자가 진료 중인 치과의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악케 했으며, 2016년 광주광역시에서 우울증 증세를 보인 환자가 진료 중인 여성 치과의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환자의 흉기난동으로 치과의사가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 만큼 의료계뿐 아니라 치과계의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 또한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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