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이하 치협)가 주최하고, APDC 및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 대한치의학회, 서울시치과의사회 SIDEX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내년 5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41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제54차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제16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대회장 김철수·이하 2019 APDC·KDA·SIDEX)가 조직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성공개최를 향한 정조준을 마쳤다.
치협은 지난 22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APDC 조직위원회 구성 및 주요 경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협 김철수 회장은 “대주제인 ‘Future, Innovation, Together!’는 미래를 향한 치의학과 치과의료의 혁신, 남북 구강보건의료 및 아시아·태평양 치과의료계의 화합을 담았다”며 “2002년 APDC 이후 17년만의 국제총회 유치인 만큼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 치과계 위상을 국민, 정부부처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역대 최고·최대의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태 27개 회원국은 기본
북한·中·日·호주·뉴질랜드 등 비회원국도 초청 예정
‘Future, Innovation, Together!’를 대주제로 내년 5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될 2019 APDC·KDA·SIDEX는 크게 APDC 총회, 치협 종합학술대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로 구분돼 진행된다.
먼저 APDF/APRO(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는 FDI(세계치과의사연맹)의 아태지역기구로 1955년 설립돼 현재 27개국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8년에 가입해 2006년 파키스탄 총회에서 정관개정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호주·뉴질랜드·일본과 함께 공동탈퇴했다. 이후 비회원국 자격을 유지하던 우리나라는 2017년 APDF/APRO에서 정관개정을 실시하자 올해 필리핀 총회에서 재가입하고 곧바로 2019년 APDC를 유치했다.
치협 김철수 회장은 “그간 대한민국 치과계는 FDI 총회 반납, APDF/APRO 탈회 등으로 국제 치과계 무대에서 사실상 고립돼 있었다”며 “지난해 스페인 FDI 총회 등에서 많은 국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폭넓은 해외 교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내부 논의끝에 곧바로 APDF/APRO 재가입, APDC 유치라는 큰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APDC는 국내 치과계를 아태지역에 소개하는 기회이자, 차기 회장국으로 APDF/APRO내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남북 화해무드에 발맞춰 북한 구강의사를 초청 통일치의학세션을 진행하고, APDF/APRO 최초로 아태여성치과의사포럼을 준비하는 등 27개 회원국과 호주·뉴질랜드·일본·중국 등 미가입국, 북한도 공식 초청해 30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범아태지역의 큰 잔치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종합학술대회 등록비는 9만원
실전 임상부터 치의학 미래까지 총망라
5월 9일 Pre-Congress 세션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나흘간 치의학 전반에 대한 메인세션과 통일치의학, 아시안미래치의학, 학생학술경연, 치과의료정책, Lunch& Learn, 학술포스터, 테이블클리닉, 치기공·치위생까지 한국과 아태지역 치의학 전반을 다루게 될 종합학술대회는 국내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부규 학술본부장은 “주말 학술프로그램은 개원의들이 유익하고 실용적인 지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고, 주중에는 아태국제학술대회에 걸맞게 단순한 임상적인 지식만이 아닌 치의학 미래, 통일 치의학, 치과의료정책 등 심도 있는 강연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그간 권역별 학술대회에서 호평을 받았던 부문을 벤치마킹하고, 회원들에게도 직접 연제를 공모받아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치협은 어려운 국내 치과개원환경을 감안해 종합학술대회 사전등록비도 9만원으로 확정했다. 해외 등록비는 250달러로 500~1,000명의 해외 치과인이 등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영식 사무총장은 “국내 등록비는 9만원으로 2002년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등록비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심한 결과이며 부족한 부문은 정부기금이나 기업 스폰서 유치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PDC 준비를 위한 예산 집행에 대해서도 김민겸 관리본부장은 “지난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운영기금 5억원 차입 건이 부결됐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반회계에서 내년 행사 준비비를 집행하고 있다”며 “아직 큰 지출 건이 없고 연말부터 사전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APDC 전에는 일반회계 지원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IDEX 전시회도 역대 최대규모 확실
FDI 총회부터 본격적인 홍보전 예고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에서 주관하는 SIDEX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역시 역대 최대 규모가 확실시 된다. 올해 1,022개 부스를 기록한 SIDEX는 내년에는 전시장을 1층 B1 홀까지 확보해 1,200부스 이상이 될 전망이다. 매년 전시대기업체가 50여개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소화 가능한 규모다.
특히 15회 동안 쌓아온 SIDEX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인 APDC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서울지부에 치협 김철수 회장도 감사를 전했다.
김철수 회장은 “APDC를 유치하고 공동개최를 논의할 때부터 치협은 APDC와 종합학술대회를, 서울지부는 SIDEX 전시회를 주관키로 했었다”며 “SIDEX가 내년 공동개최에 따른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수하고 대승적인 결단과 통 큰 양보를 해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술과 전시로 나눠 치협과 서울지부가 조직위원회를 각각 운영하지만 굳이 조직위원회를 하나로 통합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각자의 장점과 운영 노하우를 살리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철수 회장은 “9월 FDI 총회를 시작으로 11월 한중일 컨퍼런스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 내년 APDC·KDA·SIDEX를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내년 행사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의 위상을 드높이고, 치과계에도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