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사학으로 불리는 조선대학교가 개교이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조선대는 최근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반상진)이 진행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기본계획에 따라, 1·2단계 진단과 부정·비리 제재 적용을 통해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Ⅰ·Ⅱ 등으로 구분한다.
조선대학교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이 일부 혹은 전면 제한되는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학생정원 감축에 들어가게 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선치대 출신 강동완 총장은 사과문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강 총장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들어가지 못해 조선대학교 구성원, 동문 및 조선대학교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시·도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호남권 명문 사학으로서의 역사와 전통 앞에 과오를 남겼음을 고백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된 지금,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협치 하지 않는다면 혁신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구성원들의 화합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변화와 혁신적 대학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 구조개혁과 경영혁신이 마무리 되고 구성원 모두가 요구하는 시점에서 총장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법인 이사회와 학생회, 교수평의회, 직원노동조합, 총동창회를 아우르는 대자협에 본인의 거취를 맡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