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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11번째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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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논설위원

1992년 강릉원주대 치과대학이 개설되고, 첫 졸업생이 1998년 배출된 이후 20년이 지났다. 의과대학 없이 치과대학만이 단독 설립된 유일한 경우라 초기에는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지만, 그래도 40여명에 불과한 이 대학 출신 치의들은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질 향상에 많은 역할을 해왔고, 치과계의 젊은 피로서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졸업 후 20여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치과계에서 비중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여러 동문과 치과계 내외에 우리 대학이 갖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강릉원주대는 지난 26여년 동안 의과대학이 없는 치과대학으로서, 98년 단독 치과병원을 개설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국립대 치과병원 독립법인 추진에 있어서도 전기를 마련한 바 있으며, 치과대학에 대한 본교의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현재는 교수 41명 대 학생 40여명 정원으로 1대1 비율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시설, 장비 등에 있어서도 끊임없는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추후 개설된 치위생학과는 보조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노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나 치과대학이 위치한 강원도 자체의 인구가 워낙에 적다보니, 적은 정원이지만 벌써부터 지역 사회의 개원가 포화도가 높아져 타 지역에서 개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에는 아무래도 지역 내 동문숫자가 적다보니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맨처음 11번째 치과대학이 개설된다고 할 때 치과계의 반발은 거셌던 것으로 알고 있다. 허나 정원이 많지 않고, 당시 의치대가 두 개의 사립대뿐이었던 강원도 입장에서는 절실한 숙원이었던 것으로 파악한다. 지금은 강원대 의대가 생겼지만, 강원도 안에서도 영동과 영서 지방 사이의 정서 차이가 큰 탓에 지역숙원이라는 차원에선 신설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졸업정원은 1차적으로 정원외 입학을 조절하고, 2차적으로 학교별 정원배정을 위한 여러 기준을 대폭 상향하는 방법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이러한 이유도 강릉원주대 출신의 치과계 융화 어려움에 영향을 주는 듯하다.

또 아무래도 정원이 적어 배출인원이 적다보니 전국 각지로 흩어져 개원하는 속도 또한 느릴 뿐만 아니라, 지역 치과의사회, 소속지부나 전문과목 학회, 협회 등에서 활동하는 인원 또한 많지 않아 의견개진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생각해보면, 일단 각 치과계 단체에서 11개 치과대학 균등참여라는 과제를 성실히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지역 및 지부, 전문과목 학회나 협회 모두 신중히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젊은 강릉원주대 출신들에 대한 배려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막상 소외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큰 상처로 다가온다.

내부적으로 이제 졸업생이 배출된 지 20여년이 된 시점에서는, 조금 더 액티브하게 치과계에 참여해야 한다. 수련을 받은 졸업생들은 각 전문과목 분과학회에서, 바로 개업한 동문들은 각 지역 및 지부 등에서 열심히 활동을 해서 강릉원주대 출신들은 ‘매사에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치과의사들’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나 각 지역에서 최초로 개업을 한 동문들의 경우에는 일거수일투족이 전체 동문을 평가할 수 있는 만큼 윤리적, 도덕적으로 흠이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총동문회에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하나의 나무젓가락은 부러뜨리기 쉽지만, 묶음은 부러뜨리기가 어려운 법이다. 문화와 역사는 어느 누구 하나의 힘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흙 알갱이가 모여 하나의 산을 이루듯이 다년간의 노력과 여러 사람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졸업생 배출 20주년을 맞은 후발주자인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및 그 동문들에게 치과계의 호의와 긍정적인 평가를 부탁드린다. 또한 동문들은 주변 치과계를 돌아보면서 바르고 양심적으로 진료에 임해 윤리적, 도덕적으로 바른 대학 출신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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