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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인테리어도 브랜드 시대] 오스템 인테리어 탐방-14 '더연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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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치과 보금자리!
욕심 없이 소신껏 진료하는 공간
작지만 특별함 더해



 

오스템임플란트가 고객만족에 최우선한다는 모토로 시작한 ‘오스템인테리어’ 사업이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지는 인테리어의 브랜드화를 선언한 오스템 인테리어의 결과물을 직접 찾아 소개한다. 이번 호는 그 열네 번째 시간으로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더연세치과 김지연 원장을 만나 오스템 인테리어에 대한 평가와 진료 컨셉 및 철학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두 번째 개원, 소박하지만 특별하게
“저희 더연세치과의원은 오랜 경력을 통한 실력과 자신감으로 환자를 최선으로 생각하며 정직하게 진료합니다.”

 

더연세치과의원 입구에 걸려 있는 현판에 적힌 글귀다. 김지연 원장은 지난 1994년 처음으로 서울 용산에서 개원, 진료를 시작했다. 지금의 더연세치과를 개원하기 전 지난해 11월까지 그는 세란치과 원장으로서 23년을 진료에 전념했다.

 

김지연 원장은 “지난해 11월 치과의사가 아닌 제2의 인생을 살아볼까 많은 고민 끝에 진료를 그만두었다”며 “반년 이상 진료를 놓고, 쉬면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나 자신과 주변인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할까, 하지만 그 결론은 핸드피스를 다시 잡아겠다는 결심으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김지연 원장의 재개원은 지난 23년 동안 진료했던 공간, 그리고 진료 패턴과는 온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더연세치과는 김지연 원장 혼자 진료하는 것은 물론, 직원 1명에 유니트체어는 단 1대의 그야말로 소규모 치과다. 10평 남짓한 공간은 통유리 파티션으로 구분되는 대기실과 진료실, 그리고 방사선촬영실로 구성돼 있을 뿐, 진료실이 원장실이고, 원장실이 곧 진료실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물론 치과는 거의 예약제로 운영되고, 신환 또한 대부분 지인과 그 소개로 이뤄지고 있지만, 환자들이 치과에 처음 들어섰을 때 이렇게 작은 치과를 보고, 선입견을 갖지 않을까 조금은 염려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치과의사의 재능, 이제는 소신껏 발휘

김지연 원장의 이 같은 염려는 기우일 것이, 체어 1대의 작은 치과는 모든 것이 환자들에게 오픈 돼 있어 오히려 신뢰감을 주고, 의료진은 한 명의 환자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어 그에게는 특별함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되도록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질환을 예방해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김 원장은 적어도 치과를 찾는 환자에게 환자 스스로 느끼기에 특별한 존재라는 점을 전달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김 원장은 “솔직히 지금 막 개원하는 후배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이제는 내 소신껏 진료를 하고, 한 명의 환자에게 보다 질 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도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는 지났다”며 “다섯 대의 체어를 운용하고, 페이닥터, 3~4명의 스탭들과 치과를 운영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많은 환자를 봐야 하고, 환자에게 보다 비싼 진료를 권해야 하나하는 내면의 갈등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이런 갈등이 중첩돼 지난해 일단 치과를 접어야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치과의 규모가 크든, 작든 원장 본인에게 돌아오는 물질적 가치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

 

잠시 치과를 떠난 후 다시 소규모 치과를 개원한 김 원장. 그는 “치과원장으로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았고, 이제는 어느덧 시니어 그룹에 속하는 나이가 됐다”며 “하지만 지금 진료를 그만 두는 것은 스스로에게는 여유를 줄 수 있지만, 내가 가진 재능을 그냥 낭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치과를 개원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가톨릭 신자인 김지연 원장은 치과진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주는 아니지만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그는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식의 거창한 뜻을 품을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제 오롯이 환자를 위한 작은 공간이 마련된 만큼 주위를 더 살피고, 작은 힘이라고 보탤 수 있다면 이 조그마한 공간이 힘든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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