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재촉하는 경화속도 ‘이젠 안녕’
충분한 진료시간 확보로 세심한 진료 가능
신흥이 최근 경화속도를 개선해 사용 편의성을 끌어올린 산화아연 유지놀 시멘트(Zinx Oxide Eugenol Cement) ‘ZOE Classic’을 출시했다. 지난 2012년 ISO 국제기준에서 삭제된 후 국내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치과계는 ZOE를 대신할 대체재를 찾아왔다. 이후 다양한 대체재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일부 성분이 변경되면서 기존 ZOE가 가지고 있었던 활용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신흥이 출시한 ‘ZOE Classic’은 기존 ZOE와 활용성은 동등하나 인체에 전혀 무해한 제품으로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주]
경화촉진제 분리로 경화속도 극복
이번에 신흥이 선보인 ‘ZOE Classic(제조원 : kemdent, 영국)’은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빠른 경화시간을 극복하고, 사용자의 편의성과 활용도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기존 ZOE와 성능면에서 하등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위해 제품이름부터 ‘Classic’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ZOE Classic’이 출시되면서 과거 개원가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임시수복재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ZOE Classic’의 분말제품 ‘ZOE POWDER Classic’은 Zinc Oxide 99%와 Zinc Acetate 1%로 이뤄졌던 기존 제품의 성분에서 경화촉진제 역할을 하는 Zinc Acetate를 분리해 100% Zinc Oxide로만 구성했다. 덕분에 기존의 1분 30초에서 10분 정도로 한정돼 있던 경화시간을 충분한 술식이 가능할 때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신흥 관계자는 “치과계의 요구에 따라 그간 대체재가 수입되긴 했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 경화속도가 너무 빨라 치과 치료 시 핸들링이 어려워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며 “이번 ‘ZOE Classic’의 출시로 경화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치료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ZOE Classic’은 경화속도를 극복하는 등 기능성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면서, 식약처의 품목허가 기준도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도 한 몫하고 있다. 경화속도를 극복한 것뿐 아니라 강도도 더욱 강해지면서, 최종 보철물을 시적할 때까지 임시충전재를 끼고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 환자들의 편의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강 외에서는 믹싱 후에도 장기간 보관 가능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임시 시멘트로 사용 시에는 파우더와 리퀴드를 4대 1 비율로 혼합하면 되고, 임시 수복재로 사용할 경우에는 파우더와 리퀴드를 5대 1 비율로 혼합해서 사용하면 된다. 특히 기존 제품의 경우 사용할 때마다 일정량의 ZOE를 믹싱해 사용해야 하지만, ‘ZOE Classic’은 구강 외에서는 믹싱한 후에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여러 차례에 걸쳐 믹싱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존 제품도 지속 공급, 선택의 폭 넓혀
신흥은 이번에 ‘ZOE Classic’을 출시했지만, 기존에 사용해 왔던 ‘Zinc Oxide Powder’도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경화속도에 구애받지 않는 ‘ZOE Classic’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Zinc Oxide Powder’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이유는 단 하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Zinc Oxide Powder’이 상당 기간 개원가에 공급되면서, 기존 제품에 손이 익은 유저들도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즉, 경화속도를 늘리고 싶은 유저는 신제품 ‘ZOE Classic’을, 기존 제품에 익숙해진 유저는 ‘Zinc Oxide Powder’를 계속 사용하면 된다.
신흥 관계자는 “경화시간이 길어진 ‘ZOE Classic’과 함께 ‘Zinc Oxide Powder’도 지속 공급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선호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유저들의 편의와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뛰어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