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무효로 다시 치러질 12월 28일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직무대행 박인규·이하 경기지부) 회장 재보궐선거에 김재성 前부회장(이하 김재성 예비후보)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김재성 예비후보는 2017년 회장단 선거, 2018년 1월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보궐선거 이후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다.
김재성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의정부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월 경기지부 회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천명했다.
김재성 예비후보는 “경기지부가 지금 겪고 있는 많은 일이 ‘기본’을 등한시하고 편법과 사욕에 흔들리다 자처한 일”이라며 “회장에 당선된다면 회원의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하고, 정의롭고 솔직하고 강한 일꾼, 회원의 땀과 고통을 덜어주는 회장, 맡은 바 소임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는 강직한 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주위에서 잔여임기도 얼마 안 되는데 왜 출마하느냐는 이야기도 많았다”며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생각으로 선거무효소송을 진행했고, 재보궐선거 출마선언도 그 연장선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보궐선거에서 경쟁후보였던 박일윤 前후보와 단일화도 추진 중이라고 밝힌 김재성 예비후보는 “현재 실무자들이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보편타당하고 공정한 협의로 승산이 높은 인물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재성 예비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일윤 前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뜻만 같다면 같이 가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 실무진끼리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당선이 목적인 단일화보다 혼란스러운 경기지부 정국을 타개하자는 큰 틀에서의 논의”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최유성 집행부가 감사단 등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합의했다면 굳이 (제가) 나설 필요까지 없었을 것”이라며 “김재성 예비후보 측과 협의하고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선거무효 판결로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최유성 前회장 역시 이번 선거에 재출마할 뜻을 명확히 했다.
최유성 前회장은 “전성원 前부회장의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이 우리 집행부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회원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무를 빠르게 정상화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항소를 포기한 것이지, 김재성 예비후보 측의 논리가 타당하다고 생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유성 前회장은 “어느 누구와 경선을 하든 신경쓰지 않고 저의 길을 가겠다”며 “후보등록 개시일인 11월 28일 이전에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28일 온라인과 우편투표 방식으로 치러질 경기지부 재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은 3,000~ 3,100명 선으로, 1월 보궐선거 당시보다 소폭 늘어났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