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조선치대 K교수의 제자 성추행을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한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이하 대여치)가 올해 안으로 인권위원회를 구성, 여성치과의사의 권익 보호 등에 앞장설 계획임을 밝혔다.
대여치는 지난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33차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활동계획을 전했다. 344명 회원 중 49명 참석, 135명 위임으로 성원이 된 이번 정기총회는 전년도 회계연도 회무보고 및 결산, 감사보고서를 차례로 승인하고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제22대 집행부는 지난해 ‘W-Sharing(Wisdom·Worth·Warmth Sharing)을 목표로 알찬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온 것에 대한 노고를 인정받았다.
이현아 감사는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치과경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41명이 참석한 학술대회, 학생 170명이 참석한 멘토‧멘티 간담회 등 많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는 집행부의 자발적인 희생과 봉사 없이는 불가능한 결과”라며 “이외에도 ‘노인요양시설 및 치매안심센터용 구강보건 교육자료의 개발’을 주제로 한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용역 연구 등 유관단체와의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했다. 아울러 대여치에 회원들의 참여 독려 및 지부 활성화 등에 대해 주문했다.
대여치 제22대 집행부는 올해도 학술대회, 소식지 ‘W dentist’ 발간, 전국 지부와의 유기적 관계 강화, 풀뿌리 간담회 개최뿐 아니라 국내외 의료봉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치대 K교수의 전공의 성추행 논란이 일자 직접 대학본부·치과병원 측과 면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펼치고 있는 대여치는 올해 여성치과의사들의 보호장치가 될 수 있는 인권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임을 전했다.
박인임 회장은 “제22대 집행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펼친 임원들의 노력과 회원들의 관심이 모여 대여치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11일 APDC 2019에서 ‘Women Dentists Asia-Pacific Forum’을 주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성치과의사들의 강연을 토대로 각국의 여성치과의사가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