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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치과의사와 우울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36)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서 2019년 8월에 공개한 이슈리포트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원인과 관리전략’을 보면 요즘 치과의사들의 정신 심리 상태가 좋지 않다. 치과의사(대상자:치과의사 2.382명, 평균연령 45.4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2주간 우울감을 경험한 치과의사가 60.9%였고,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치과의사는 16.3%였다. 보고서는 우울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평가했고, 2009년 경북대에서 연구한 한국치과의사의 번아웃을 한 원인으로 제시했다.


리포트를 보면서 연구원이 분석한 요즘 치과의사들의 우울과 필자 생각은 조금 달랐다. 10년 전 치과계와 지금 치과계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현재 치과의사들이 처한 환경에서 느끼는 상황을 2009년 번아웃 논문을 인용하는 것은 의도는 좋았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우선 2009년에 비해 2019년 치과 현실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참담하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10년 전에는 육체적인 노동 증가로 인한 번아웃이었다면, 지금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강해진 것으로 번아웃이란 표현을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우울이라 표현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치과계 환경은 체감경기 침체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수입 감소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했고, 환자들은 예민해지고 요구 또한 다양해졌으며, 사회에서 치과의사에 대한 지위도 하락했고 존경심은 소멸돼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최하로 하락했다. 지금 치과 환경은 리먼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09년 시대 상황과 완전히 다르다. 10년 전은 임플란트가 완전히 자리 잡았고 현재에 비해 치과의사 수 또한 적었기 때문에 수입 또한 가장 좋았던 때로 과로에 의한 번아웃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치과의사 스트레스의 양상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봐야 한다.


요즘 치과의사가 지니는 우울은 번아웃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정신심리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신심리학에서 2주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우울이 매일 2주간 지속되면 우울삽화로 저절로 좋아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3주 이상 지속되면 임상적으로 저절로 좋아지거나 위약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보고되어 있다. 우울삽화(depressive episode)는 기간을 포함한 개념으로 기분 변화와 함께 전반적인 정신 및 행동에 어려움이 나타나는 시기로 정상과 병적인 상태를 구분하는 용어다. 이번 조사는 2주간 지속성에 대한 조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2주간 경험한 우울이 어떤 사건에 의거한 이벤트성 우울감인지 지속적인 우울감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치과의사의 정신심리에 경각심을 준 이번 조사에 감사를 드리며 차후에 좀 더 구체적으로 지속적인 우울감에 대한 질문을 통한 데이터가 있으면 좋겠다. 보고서에 의하면 일반인과 비교하여 우울감은 5.3배, 자살생각률은 10.2배 높았다. 이것 역시 요즘 치과의사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신심리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을 입증해주고 있다. 필자 또한 뜻있는 교수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심리를 포함한 각 분야의 저명하신 분들과 연계하여 심신치의학회를 돕고 있지만, 우울 모드로 진입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에는 아직도 미비한 현실이다. 상담 등 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은 다른 증상으로 위장되기 쉬운 특성을 지녀서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울이 위장하는 특성에는 두통, 식욕부진, 불면, 짜증, 불안, 긴장, 변비, 설사, 자극과민 등등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인식하기 어려울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알고 기분장애만이 우울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우울은 본인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도 아니다. 그래서 2주가 중요한 기간이다. 위에 언급된 증상이 2주간 매일 지속된다면 우울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찾아보면 가까운 곳에 생각보다 많은 심리상담사와 정신과 의사가 있다. 이젠 치과의사도 우울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때다.

 


[치과신문 논단] 치과가 민간보험사의 대행업무를 해야 하나?
치과와 병의원에서 의무기록의 열람과 복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의 진료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타 진료에 참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학적인 이유가 될 것이고, 의료분쟁이 발생하거나 기타 법적인 이유로 인해 필요한 경우는 법률적인 이유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의무기록사본 발부요구의 대다수는 민간보험사에 보험금 청구를 이유로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의무기록은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근거한 민감한 정보에 해당된다. 따라서 의료인의 비밀누설금지 의무에 의해 환자의 진료내용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고, 의료법과 형법에 의해서 중복 처벌을 받는 아주 중요한 의무다. 그러나 본인이나 법적요건을 갖춘 대리인이 진료기록을 열람하거나 사본을 발부받는 것을 거부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본인의 진료내용을 알 수 있게 하는 권리도 존재한다. 그런데 환자의 진료기록 열람이나 사본발부는 환자의 진료내용을 본인이나 관련된 의료인이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지금과 같이 민간보험회사에서 과도하게 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 민간보험회사에서는 자기들의 임의로 이러한 서류가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서류가 미비되면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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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을 접하고
최근 경악할 만한 사건이 두 건 발생했다. 보름 전 광주에서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가 신생아를 마구 흔들고, 때리고, 던진 사건에 경악했는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이 보도됐다. CCTV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침대에 던지기도 하고 한쪽 다리만 잡고 옮기는 모습을 보고는 분노를 넘어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슬픔이다. 이제부터 신생아를 병원에 맡겨야 하고 도우미에게 의뢰해야 하는 엄마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총을 받아야 하는 선량한 간호사나 도우미들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까. 맡겨야 하는 이들도, 맡아야 하는 이들도 모두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린 현실이 참으로 슬프다. 물론 그들이 일부라고 판단하지만 아무리 소수라 하더라도 반인륜적인 행동이 발생한 사건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사건 빈도나 건수가 아니고 인성과 윤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원인의 개인적 분노를 가장 약한 자를 대상으로 화풀이한 것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지 않는다. 화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직업적 불만족이나 갓난아기가 성가시거나 혹은 분노조절장애였을 수도 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