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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주말, 치협 이상훈 회장 '사퇴' '사퇴번복'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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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의사 표명 나흘만인 오늘(4일) 공식행사 복귀
일부에선 "3만 치과의사 수장으로 보다 신중하길"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지난달 30일 임원 단톡방에 돌연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잠적했던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이상훈 회장이 나흘 후인 오늘(4일) 용산 전자랜드에서 개최된 ‘비급여 공개 반대 4개 단체 기자회견’에 공식 참석해 ‘자진 사퇴’는 사실상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사업계획 및 예산안 부결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이상훈 회장은 1주일 후 임원 단톡방에 회장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덧붙여 이상훈 회장은 치협 우종윤 의장과 감사단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소식은 일부 의료계 매체에까지 보도됐다.

 

당시 이상훈 회장은 “끝까지 강건하지 못해 죄송하다. 평생 치과계와 31대 집행부 여러분께 마음의 빚으로 남을 것 같다”며 “총회에서 예산안 미통과로 집행부는 불신임에 가까운 타격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모든 책임은 잘 통솔하지 못한 리더에게 있기에 제가 모든 걸 안고 간다”고 밝혔다.


사업계획 및 예산안 부결의 원인 중 하나로 대두됐던 치협 노조와 단체협약에 대해서도 “노조 재협약 문제는 한번 실패한 장수로 총회에서 평가됐기에 차기 집행부에서 새롭게 수행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상훈 회장은 갖은 풍문과 함께 사퇴 의사가 공식화되는 분위기였으나, 상황은 급변했다.

 

치협 우종윤 의장은 “지난주 임총 개최 등을 상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었으나 급작스런 사퇴 발언으로 올스톱 상태였다”며 “지난 3일 이상훈 회장과 통화했고, 몸을 추스르는 대로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예산안을 부결한 것은 이상훈 집행부에게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닌 노조와 재협상을 하라는 취지였다"며 "이상훈 회장이 이번 주내에 다시 연락을 주기로 한만큼 가능하다면 5월 중에 임시 대의원총회를 어떤 방식으로든 개최해 집행부가 정상적인 회무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상훈 회장은 4일(오늘) 비급여 공개 반대 4개 의료단체장 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내비치며 공식 복귀를 알렸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홍수연 부회장만이 참석키로 했던 행사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협회장이 스스로 사퇴 운운한 것은 선거에서 지지를 표명했던 회원들에게 너무 무책임한 처사였다”, “협회장인 자신만 책임지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경솔한 생각이 사퇴, 사퇴번복 논란을 불렀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노조 단체협상’ ‘붕장어’ 등 절차상의 문제와 집행부 내부 갈등을 지적하고 예산안을 부결했음에도 그 원인과 책임을 외부로만 돌리는 것 같다”면서 이번 건도 대회원 유감 표명이 우선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이상훈 회장의 사퇴 논란 역시 집행부 내부 단톡방에 협회장이 올린 내용이 또다시 유출, 치과계 내외부에 확산된 웃지 못할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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