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지난 4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에서 ‘예산안-통과, 임원 불신임안-부결’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박태근 회장이 사흘 뒤인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32대 집행부 구성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치협 박태근 회장은 31대 집행부 일부 임원들과 14일 임시이사회를 갖고, 현재 궐위 임원에 대한 선출권을 위임받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 후 전체 임원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32대 박태근 집행부의 완전체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9월 정기이사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총 사흘 뒤인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박태근 회장은 임총 결과에 대해 “대의원들이 최선의 결과로 매듭지어줬다”고 자평했다.
박태근 회장은 “92%라는 높은 지지로 통과시켜준 사업계획 및 예산으로 향후 회무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며 “적절한 곳에 낭비없이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보궐선거부터 임총까지 가장 이슈가 됐던 임원 불신임 건에 대해서는 ‘황금분할, 모두가 승리자’라는 표현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치협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서로 대립하지 말고 상생, 화합하라는 명령을 내려준 것”이라며 “대의원들이 협회장인 저와 31대 임원 모두에게 명분을 줬다”고 말했다. 덧붙여 “가결 정족수에 못 미쳐 부결됐지만, 대의원들이 2/3에 육박하는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셨기에 그 귀한 표심을 꼭 기억하며 회무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31대 잔류 임원들과 이사회를 잘 꾸려나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태근 회장은 “임총 이전부터 31대 집행부 임원 중 12명을 유임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은 충분히 소통가능한 임원들이 있다고 판단했었기 때문”이라며 “사퇴서를 내지 않은 임원 중 3~4명이 고민인데, 같이 회무를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당사자들과도 32대 집행부 임원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총 이후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총회에서 궐위 임원에 대한 인선을 저에게 위임하겠다는 의장단의 이야기도 있었으나, 보다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낫겠다는 권유에 14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인선 권한을 위임받고자 한다”며 “임시이사회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새로운 임원 명단을 공식 발표하고 추석 연휴 이후인 24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1대 집행부 임원에 대한 보직변경 등과 관련해서는 “협회 운영의 최종 책임은 협회장이 지는 것이고, 임원 보직에 대한 결정도 마찬가지”라며 “일방적인 보직 변경은 없겠지만 이번은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박태근 회장은 “이번에 여러 논란을 보며 치협 정관 및 제규정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집행부 구성이 마무리되면 타 의료단체의 사례나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 등을 반영해 현실에 맞는 정관개정안을 내년 대의원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현재 치협에 출입금지 중인 일부 전문지에 대한 해금조치도 24일 정기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