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치료의 마지막 단계는 교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보철, 교정 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치과진료에 해당되는 사안이다.”
T-Scan 유저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김훈 원장은 가장 기본이 되는, 그리고 모든 치료의 마무리 단계는 교합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운이나 임플란트 등은 물론이고, 자연치아의 배열을 새롭게 하는 교정에서도 올바른 교합은 치료 부위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김훈 원장은 “생리적으로 완벽한 교합은 저작할 때 치아에 가해지는 무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자연치는 물론이고 치료를 받은 치아가 장기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훈 원장은 “이런 교합의 중요성 때문에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에도 많은 치과의사들이 교합지나 구강모형 등을 사용해 교합을 체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찾아낼 수 없는 교합의 부조화가 반드시 존재하고, T-Scan이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번의 진화단계를 거쳐 임상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해진 T-Scan은 교합지나 구강모형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좌우 교합력의 밸런스, 측방 운동 시 발생하는 교합간섭, 저작 시 시간별로 각 치아에 전달되는 상대적인 교합력, 근육의 떨림 등을 디지털 수치와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김훈 원장은 “교합조정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생각한 케이스에서도 T-Scan으로 확인해보면 또 조정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한다”며 “민감한 환자의 미세한교합 부조화를 찾아내는 등 보다 완벽한 치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훈 원장이 T-Scan을 치료에 활용하기로 마음먹은 당시만 해도, T-Scan은 치과의사들에게 낯선 장비였다. 특히 교정치과의사들 사이에서 T-Scan을 사용하는 의사는 거의 전무했다.
김 원장은 “당시만 해도 T-Scan은 몇몇 보철 의사 중심으로 사용되는 장비였다. 교정 부분에서도 T-Scan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를 교정치료에 적용하는 의사가 없어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김훈 원장은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본사로 건너가 교정치료에 있어서 T-Scan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고 돌아왔다. 2년 전부터 현재까지 김훈 원장은 교정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에게 T-Scan을 적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T-Scan을 교정치료에 직접적으로 사용한다기 보다는 치아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교합을 세밀하게 체크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에서 김훈 원장은 T-Scan과 관련한 그간의 노하우를 모두 설명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T-Scan 조작법과 데이터 활용법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교정치료를 했을 때 교합조정을 어떻게 끝내야 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2년간 경험한 케이스를 바탕으로 축적한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질의 시간을 통해 수강자들의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