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본과 3학년 수학여행 때 처음 가 본 곳이었지만(무려 1997년 되시겠다), 10여년 전부터 사계절 간 여러 지역을 넘나들며 오가다 보니 이제는 동네도, 풍경도 식당의 간판들까지도 낯설지 않은 곳이 되어 있었다. 수많은 제주여행을 다니며 부모님을 위한 코스였든, 아이들을 위한 일정이었든, 외국에서 온 지인들을 위한 일정이었든 목표는 빠른 시간 안에 한 바퀴를 죽 돌려주는 것이었으며, 목적에 맞게 스피드를 올리려면 렌트카는 제주여행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2022년 2월, 동네지기들에게 공항 뒷동네 어영공원에서부터 협재항까지의 올레길 걷기를 제안 받았다. 이전에 올레길을 이용하던 형태는 차로 올레길 시작점으로 가서 주차를 하고 올레길만 잽싸게 걸은 다음 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던 식이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걷기만 하는 여행을 제안 받은 것이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방식이었지만 힘들어서 안될 것 같다는 변명을 하고 싶지 않아 바로 준비하고 여행을 떠났다. 걷기여행의 성공은 맑은 날씨가 관건인데 2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박3일 일정 동안 맑고 따뜻한 날들(중간에 망고빙수도 시원하게 먹을만큼)이었고, 숲길을 걷다가 갑자기 마주친 이호테우 해변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도곡동에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보존과에서 근무를 하는 신수정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균열치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환자를 진료하면서 균열치를 만날 때 제일 안타까운 순간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혹은 ‘환자가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하는 마음이 들 때입니다. 어느 날 제가 15년 이상 치과진료를 하고 검진을 했던 환자분이 예약도 없이 치과에 내원했습니다. “선생님, 어제부터 치아가 너무 아파서 그냥 왔어요." 환자가 가리키는 왼쪽 위의 맨 뒤 어금니를 보니 누가 보아도 명확하게 치아가 반으로 쪼개져 있었습니다. 이 환자분은 6개월 전에도 제게 치과검진을 받았었는데요. 그 당시 아무런 불편함이나 치료를 할만한 것이 없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방사선 사진 상에도 이상소견은 없었습니다. ▲40대 중반의 환자가 왼쪽으로 전혀 씹을 수가 없다고 내원했는데 방사선 사진을 보면 우식이나 큰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환자의 구강 내를 들여다보면 왼쪽 맨 뒤 어금니에 금이 가서 벌어져 있고 환자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20대 중반에 심미보철을 위해 다수의 치아에 근관치료
봄이 오면 마음이 참 간질간질 합니다. 몸은 춘곤증이 와서 늘어지는듯하지만, 또 꽃망울이 피고 아름다운 꽃들을 보고 있자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계절이 봄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려시대의 장미연(薔薇宴)이라는 기록을 보면, 우리 선조들이 삼월 무렵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리를 지어 경치 좋은 산이나 냇가로 나가 꽃놀이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꽃구경을 하며, 자연을 즐기는 풍류 문화는 아마도 우리 전통의 자연스런 본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봄이 오는 계절 여러분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의 정원을 소개하고 싶네요. 이 공원은 일년 내내 열리는 공원이 아닌 단 두 달만 열리는 꽃공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네덜란드 구근 공원인 큐켄호프(Keukenhof)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2024년 3월 21일 ~ 5월 12일 (매년 약간의 개장일은 변경됩니다) 열리는 이 공원은 구근식물로 꾸며진 테마 공원입니다. 여러분이 많이 알고 있는 튤립(튤립은 네덜란드의 상징입니다. 한국에는 무궁화가 있듯이 말이죠), 히야신스, 수선화, 무스카리 등이 구근입니다. 이 구근은 겨울에 시작해서 봄에 가장 절정을 이루고 5월로
다른 과들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필자가 몸담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병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자가 전공의 시절에는 우울증(더 정확하게는 주요우울장애)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때에는 “제가 우울증인 것 같아요”라면서 병원에 오는 분들이 많았죠. 실제 우울증 환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조현병 환자나 양극성 장애 환자들도 본인이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우울증은 여전히 환자수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기는 하지만 이전에 비해 그 유명세가 좀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공황장애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명인들 가운데 자기가 앓고 있는 병으로 공황장애를 고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연예인 병’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보니 공황장애 맞는 거죠?”라면서 내원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행이라면 이 시기를 지나면서 정신과 질환 자체를 숨기고 터부시하던 풍조에서, ‘아 그런 식으로 아플 수 있구나!’하 며 조금씩 공감하고 공유하는 풍조로 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건데,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합니다.
턱관절 증식치료(Prolotherapy)는 이완된 턱관절의 인대나 건에서 새로운 세포 증식을 유도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의 재건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다. 고농도 포도당 등 자극성 약물을 인대나 건의 골 부착부에 주사하여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자연 치유 및 회복 반응을 활성화하여 난치성 만성 턱관절 통증장애를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재생 주사요법이다. 지난 2023년 3월 30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 NECA)에서 전통적 고농도 포도당 증식제를 사용하는 턱관절부 증식치료가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이래로 치과계에서 턱관절 증식치료(Prolotherapy)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의과계에서는 1998년부터 고농도 포도당 증식제를 사용한 척추 및 사지 관절질환에 대한 증식치료가 시행되고 있고 2008년부터 회전근개 파열, 내, 외측 상과염, 슬관절염, 족저근막염 등에 대한 PDRN(Polydeoxyribonucleotide) 등 재생 인자를 주입하는 최첨단 증식치료에 대한 임상 및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턱관절 증
사전적 의미로는 재해나 각종 사고 따위가 일어날 경우의 경제적 손해에 대비하여, 공통된 사고의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미리 일정한 돈을 함께 적립하여 두었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주어 손해를 보상하는 제도(출처 네이버 사전)를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일상 속의 보험, 특히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치아보험은 공통된 사고의 위험보다 개인사고의 위험이 부담되는 치과 치료비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들이 많은 듯합니다.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에 이르는 과정까지 우리를 알쏭달쏭하게 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2023년 12월 기준 치아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 26개의 회사에서 다양한 상품명과 보장내용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보험사에서도 여러 개의 치아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또한 판매하는 채널도(실제 고객이 만나게 되는 채널) 다양한데, 대면(설계사 및 대리점), 방카슈랑스(금융기관 대리점), TM(텔레마케팅), CM(사이버마케팅/온라인, 모바일 등), 기타(홈쇼핑/카드 연계) 등 어떤 경로를 통해 상품을 권유받고 가입하는지에 따라 상품의 내용이나 구성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채널별
치주과 의사로 환자들의 잇몸치료를 하다 보면 전신 건강 상태가 미뤄 짐작될 때가 많다. 10년 전쯤 임플란트 수술을 했던 60대 남성 환자 있었는데 간단한 수술이었는데도 의외로 잇몸 치유가 잘 안돼서, 혹시 당뇨가 있는지 물었더니 국민건강보험에서 하고 있는 건강검진을 해보면 혈당이 약간 높은데 치료는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치과에 처음 올 때도 많이 겁을 먹었던 환자여서 잘 설득해서 내과 방문을 권했고, 지금은 내분비 내과에서 당뇨치료를 잘 받고 있다. 이 환자의 아내도 지금은 치주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하고 있고, 아직도 내원할 때마다 이 말씀을 하며 고마워한다. 치주염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절반에 영향을 미치며(Eke 등 2020), 중증 치주염은 성인의 7.8%에서 11%에 해당한다.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7억4,300만명에서 발생했다(GBD DALYs and Hale Collaborators, 2018). 우리나라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지표를 살펴보면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다음으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 외래 요양급여비용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 1,801만7,100명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방문했다(
서울치대 졸업, 치의학 박사,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의장, 前 UN·NGO 밝은사회 한국본부 부총재, 前사회복지법인 분도와안나 개미꽃동산 대표이사, 박종수치과의원 원장. 박종수 원장을 수식할 수 있는 수식어나 지금까지 그가 받은 표창장을 나열하자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다. 평생을 봉사와 나눔의 자리에서 헌신하고 노력한 한 치과의사가 있다. 무엇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토록 아름답고 숭고하게 만들었을까? 그의 여정을 함께 들여다보자. 아버지의 병과 함께 찾아온 지독한 가난의 시간들 박종수 원장의 가난은 그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어느 날 아버지에게 찾아온 암과 함께 시작된다. 그전에도 물론 풍족한 생활은 아니었지만,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가 병환으로 퇴직하신 후 부모님은 어린 자녀들을 남겨둔 채 1년 동안 수술과 치료를 위해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이후 남겨진 자녀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한 가난을 경험하며, 학부금을 내지 못해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고 아이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는 삶을 살게된다. 박 원장은 그때 공부를 해서 가난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밤을 새우며 공부한 결과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지역의 명문 고교에 진학하게 되고
상속인들 사이에 유산분쟁이 발생하면,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결국 자녀들 사이는 원수가 되고, 사촌들 간에도 왕래를 끊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부모가 남겨준 재산이 복이 아니라 불행의 근원으로 바뀌는 거지요. 피상속인이 유언을 하지 않고 사망한 경우 피상속인의 재산은 법으로 정해진 상속비율(이를 ‘법정상속분’이라 합니다)에 따라 상속인들에게 재산이 분배됩니다. 상속인들 사이에 유산분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법정상속분대로 나누면 될 텐데 왜 형제 간에 유산을 두고 다투는 일이 많을까요? 기여분, 특별수익, 유산에 대한 평가를 두고 상속인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1. 기여분 피상속인을 부양하거나 피상속인의 재산 증가에 기여한 상속인과 다른 상속인에게 똑같이 유산을 나눠 주는 것은 부당하겠지요. 이러한 상속인에게는 그 기여한 정도를 감안하여 상속분을 더 인정해 줍니다. 문제는 그 기여 비율이 명확한 것이 아니고, 입장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분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장자가 피상속인과 동거하였고, 차남은 결혼하여 독립한 경우인데요. 돌아가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장자는 자신이 부모님을 부양하였으므로 기여분이 있
TV 광고에 흐르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 영화 접속의 주제가인 사라본의 ‘ A lover’s concerto’ , 최근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에 삽입된 ‘Fly me to the moon’ 등 한 소절만 들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 이 곡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즈라는 장르다. 재즈는 1900년대 초 처음 생긴 이후 다양한 형태로 영화나 광고를 통해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왠지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재즈는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매력에 빠지곤 한다. 카페나 레스토랑, 쇼핑몰 등 생활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 비밥 등 다양한 종류와 스타일들을 생각해보면 대중들이 재즈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알고 들으면 더욱 재미있는 재즈! ‘Time for Jazz’ 재즈와 친해지기 위해 재즈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재즈는 1900년대 초 미국의 뉴올리언스에서 흑인들의 아프리카적 음계와 리듬, 크레올(유럽+ 흑인)이 받은 음악 교육, 엇 박자로 연주되는 랙타임, 그리고 흑인 노예들의 노동요인 블루스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이후 100여년을 거쳐 재즈는 뉴올리언스 재즈
“러바오가 아이바오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최근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 가족의 영상에서 마킹 중인 판다를 보며 사육사가 한 말이다. 동물이 체취를 남기는 마킹 행위를 ‘서로에게 편지 쓰는 일’이라고 표현하는 순간,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시적으로 변화된다. 가만, 그러고 보니 애서가들이 서로에게 마킹을 남기는 공간이 서점 아닌가. “나는 이런 책이 좋은데, 너는 어때?” “이 작가의 문장에 반했어. 한번 읽어봐” 귀를 기울이면 책방 한쪽에서 조곤조곤 취향을 교환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7년 전, 연희동에 닻을 내린 밤의서점은 방문자들이 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오래도록 품고 있던 무언가를 시도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응원해주는 안전기지가 되었다. 점장들이 상상했던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한밤의 서재’가 된 것이다. 건축가 김현진은 에세이 <진심의 공간>에서 “책의 공간을 만드는 일은 공간의 주인공들을 이해하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밤의서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서점 초기에는 의심할 바 없이 책과 밤이 주인공이었지만, 7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서점 곳곳에 방문자들의 숨결과 취향이 덧입혀졌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4시간 만에 책을
글쓰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해드릴까 합니다. 한 직장인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매우 평범한 사람입니다. 평범하다는 건 특별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교육과정을 밟고, 치열한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대학에 입학하고, 진리탐구보다는 취업탐구를 하여 마침내 사회에 발을 들인 그는 월급에 의존하며 그저 앞으로, 그리고 위로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맞이한 번아웃. 무엇을 위해 내달리고 있는지, 그 자신은 어디에 있는 건지 회의감이 몰려왔습니다. 슬럼프나 번아웃은 직장인의 지병 같은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 했지만, 그때만큼은 달랐습니다. 그저 컨디션이 저조한 상태가 아니라 존재의 위협을 느끼게 된 겁니다. 숨을 쉬고 싶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코로 쉬는 숨이 아니라, 마음으로 쉬는 숨. 소모적이고 소비적인 삶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가 선택한 건 놀랍게도 글쓰기였습니다. 그것이 놀라웠던 이유는 그는 글쓰기를 해 본 적도 그리고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쓰기 시작했습니다. 살고 싶어서 썼습니다. 속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것들에 대한 글을 누가
알코올 중독이란,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로 인해 음주에 대한 조절능력을 상실하고, 심리적, 생리적 내성과 금단이 발생하여 일상생활, 대인관계, 직업기능 및 수행능력 등 중요 생활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유병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사용 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3.4%, 여자 1.8%로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한다. 하지만 평생 유병률로 따져보면 통계 수치는 훨씬 더 올라간다.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 통계를 살펴보면, 남자 17.6%, 여자 5.4%로 11.6%의 인구가 평생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 명 중 최소 한 명은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고 있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원인 알코올 사용 장애는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유전적•생물학적•심리적•사회문화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게 된다. 각 요소의 중요도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 유전적 요인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력을 살펴보면, 술 문제를 가지고 있던 어른들이나 형제자매들이 유독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들에서도 실제 부모가 알코올
MBTI라고 다들 한번씩은 해보거나 최소한 들어보았을 성격 유형 분류 검사가 있습니다. 사실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쪽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잘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지만, 굳이 여기에서 MBTI를 들먹이는 것은 성격 유형 분류의 첫 자리에 ‘에너지의 방향’을 두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외부에 주의를 집중하는 외향(Extroversion)인지, 자신의 내부에 주의를 집중하는 내향(Introversion)인지는 한 사람을 이해할 때 중요한 시작점이 됩니다. E성향을 칭찬하고 장려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 문화권에서 실제 통계를 보면 I성향이 많아서 내향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의 비율이 7:3 정도라고 합니다. I와 E는 아주 달라 보이지만, E가 좋고 I가 나쁘고 이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 마치 남자와 여자가 다르지만 남자가 더 좋다 여자가 더 좋다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정신과적 특성은 중간이 제일 좋습니다. 흔한 우울감만 봐도 그렇습니다. 너무 없어도 문제고(조울증 환자의 들떠 있는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너무 심해도 문제입니다(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가겠죠?). I와 E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