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환자는 공포감에 가득 휩싸인 채 치과를 방문하기 마련이다. 마취 주사를 맞으면 그다지 아플 것도 없지만, 치료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등이 치과를 두렵게 만드는 것이다.은희종 원장(로덴예인치과)이 레이저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러한 환자의 고통을 십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경감시켜 주기 위해서다. 석사 논문도 레이저 관련 주제로 잇몸 치료 후 시리다는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은희종 원장은 “환자를 위한 진료가 어떠한 것이 있을지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레이저 활용 진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과거 문제가 됐던 무통·무취는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은희종 원장의 강연 핵심은 ‘검증된 치료를 소개하되 한번 들으면 실제로 활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5년 이상의 확실한 증례가 있는 치료 방법을 토대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족도 및 효과가 학술적으로 증명된 내용을 주로 소개한다. 은 원장은 “한 번의 성공 결과를 갖고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어떠한 술식이라도 다양한 케이스에 접목해 본 후 해당 증례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임상 흐름은 ‘기본에 충실하자’로 볼 수 있다. 약 20년 간 이목을 집중시켜 온 임플란트에 대한 열풍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서, 개원가에서는 보존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보존학 관련 강좌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APEX 근관치료연구회(이하 APEX) 회장인 최성백 원장(파스텔치과)은 엔도 강좌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연자 중 한명이다. 모바일 메신저에 자기소개를 ‘엔도야 놀자’라고 해놓을 정도로 근관치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기본 진료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최 원장은 “근관치료는 어느 과목을 전공하든 거의 필수적으로 배울 수 밖에 없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큰 수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에 등한시되어 왔지만 근관치료는 환자와의 신뢰를 쌓는데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SIDEX에서 공식적인 첫 강의에 나섰던 최 원장은 당시의 기억을 생생히 떠올렸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고, 해당 페이지에 대한 설명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강연에 나섰다. 너무 풍부한 내용을 담아낸 나머지 배정 강연 시간을 약간 초과한 것을 제외하곤 성공적으로 강연을 마쳤다. 최 원장은 “처음
이제 임플란트 관련 세미나에서 김도영 원장(김전치과)의 이름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김 원장은 2003년 치주학회에서 ‘발치즉시 임플란트’를 주제로 한 첫 강연을 펼친 뒤로 보강과 혁신을 거듭하며 자타공인 임플란트 계의 대표 연자로 성장했다. “임플란트가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기, 더구나 초창기 국내파 연자였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발치즉시 임플란트를 비롯해 연조직 처치, 전치부 임플란트, GBR 등 네 가지 분야로 관심과 식견을 넓혀가며 김 원장은 임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연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청중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테크닉’을 전수하는 데에 무게를 두었고, 큰 덩어리를 두루뭉술하게 다루기보다 잘게 쪼개어 꼼꼼히 짚어주는 세분화된 강연 방식을 선택했다. “단순히 기존의 방법들을 훑어주며 어떤 것이 낫다, 나쁘다를 말하기보다는 같은 케이스를 두고도 이렇게 접근하면 어떨까, 저렇게 접근하면 어떨까, 저만의 시각을 제시하는 것에 주안을 뒀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보다 ‘나만 아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상향지향적인 어려운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기보다는 약간은 하향지향
임플란트가 치과계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10년간 각종 학술대회와 연수회, 세미나에서 성무경 원장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친 연자는 드물 것이다.보철을 전공한 성 원장은 그 동안 임플란트를 주제로 하는 강연에 주요 연자로 초청돼왔다. 임플란트계의 대표 연자인 그는 이제 자신이 전공한 보철에 더욱 치중할 것을 밝혔다.“임플란트 세미나가 언제부터인가 테크닉 위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는 성 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보철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성 원장은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보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세미나 또한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한 바 있다.특히 성 원장은 올 초에 지르코니아 구치부 관련 케이스를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해왔다. 그는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전치부 처치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다뤄왔지만 구치부를 다루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같은 내용으로 발표한 강의는 매번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 중요한 것은 보철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성 원장은 올해 보철에 더욱 치중할 계획으로 오는 2월 시작하는 임상보철세미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