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료스탭 긴급지원, ‘3인 미만’ 치과로 확대

2024.06.21 13:34:50 제1070호

서울시치과의사회 보조인력특위, 회원-스탭에 더 많은 기회 제공 차원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이하 서울지부) 보조인력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조정근·이하 보조인력특위)가 현재 서울 전회원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진료스탭 긴급지원서비스’ 대상기관을 진료스탭 ‘3인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보조인력특위는 지난 6월 12일 위원회를 열고, 회원과 참여 스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청 요건을 완화했다. 서비스 신청 시점에서 근무하는 스탭이 ‘2인 미만(0명 또는 1명)’인 기관을 대상으로 하던 것에서 ‘3인 미만(0~2명)’까지 적용하면서 참여 폭을 넓히며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진료스탭 긴급지원서비스’는 갑작스러운 결원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 회원이 서울지부로 도움을 요청하면 빠른 시일 내 직원을 파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정규 구인이 이뤄질 때까지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치과위생사 및 간호조무사 인재풀을 별도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긴급지원, 직접 참여해보니…

“활발한 매칭, 폭넓은 경험 기대”

간호조무사 박향남 씨는 진료스탭 긴급지원서비스를 통해 단기 파견근무 경험을 쌓고, 현재는 치과에 취업했다. “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휴직 기간을 갖던 중 ‘진료스탭 긴급지원서비스’를 알게 됐다”는 박향남 씨는 “치과는 처음이라 새롭게 공부해야 할 부분도 많고 힘들기도 했지만,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긴급지원으로 투입되다 보니 파견된 치과의 원장님과 스탭 모두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배려해줬다. 그 경험이 치과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취업까지 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단기 근무, 아르바이트의 경우 커뮤니티나 구인사이트를 통해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서울지부가 직접 나서면서 얻는 장점도 분명했다. 박향남 씨는 “치과의사회가 시행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좀 더 믿을 수 있는 치과라는 신뢰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면서 5일 근무를 마무리하면 서울지부 차원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감사한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더 많은 매칭과 파견이 이뤄지고 활성화된다면 참여하는 치과는 물론 스탭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도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육아로 인해 휴직 중인 경우, 신규 취업의 경우에도 긴급지원을 통해 치과 현장을 경험하고 본인에게 맞는 치과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경력의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도움을 주고 다양한 치과를 경험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고연차 스탭에게는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 긴급히 지원한다는 사업 취지에 진료스탭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 회원 시범사업 확대 시행

현재 이 사업은 긴급지원을 희망하는 원장이 서울지부 홈페이지(치과의사전용 알림마당)에 현재 치과 근무인력 수, 요청하는 진료스탭의 업무와 시급 등의 정보를 기입해 신청하면, 보조인력특위에서 보유하고 있는 인재풀에 관련 공고를 올려 지원자를 받아 매칭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칭된 치과는 3개월 경과 후 다시 신청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치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진료스탭은 1회 파견 시 5일간 근무(40시간)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성실히 근무를 완료하면 별도의 인센티브(백화점상품권 5만원)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파견된 스탭과 협의를 통해 치과에 정식 취업하는 데에는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부가 연2회 운영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 이수생들이 긴급지원서비스를 통해 치과를 경험하고, 치과취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도 시작되고 있다.

 

‘진료스탭 긴급지원서비스’는 치과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구인난 해결책이다. 사업 초기인 만큼 원활한 매칭이 이뤄지는 한편 조건이 맞지 않아 지원자가 없거나, 매칭은 됐지만 치과에서 원하는 인재가 아니라며 거부하는 사례도 간혹 있다. 서울지부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운영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서울지부 보조인력특위 위원장인 조정근 부회장은 “서울지부 39대 집행부 첫 번째 공약으로 지난해 6월부터 준비한 사업이 전회원 대상으로 현재 시범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서울지부 인재풀에 등록했던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가 500명을 상회한다. 진료스탭의 참여확대가 기본이라는 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바탕으로 긴급지원 대상 회원을 확대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 초기인 만큼 회원들의 배려와 관심,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덴탈잡 등 관계기관의 도움에도 감사드린다”는 뜻도 전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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