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3DONS(대표 조헌제)의 소프트웨어 ‘ON3D’가 양악수술 등 진단영역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치과대학에는 ‘ON3D’가 이미 사용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선 개원가에서도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ON3D’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2019년, 그리고 수술용 소프트웨어가 2020년에 출시됐으니, 약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기존에도 3D를 활용한 진단 소프트웨어는 존재해왔다. 하지만 엔지니어가 만들어낸 3D 소프트웨어는 치과의사의 마음까지 읽어내지는 못했다. 즉, 임상적용을 전제로 한 치료의 전 과정을 꿰뚫는 개념적 이해가 결여된 상태로, 치과의사들이 사용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본인 스스로가 3D 수술교정 분야의 귄위자였던 조헌제 대표는 치과의사 입장을 반영한 3D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그 시작은 2016년 설립된 3DONS였다. 기존 2D 검사가 △구조물 겹침 △얼굴 위치 변화 등 여러 가지 오류로 인해 진단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3D 검사는 이 같은 단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3D 진단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기존 3D 소프트웨어의 단점까지 보완한 진단 프로그램을 꿈꿨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그램이 바로 ‘ON3D’다. ‘ON3D’를 활용해 진단과 분석 등 전체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가상수술도 진행한다. 이 가상수술을 바탕으로 수술 시 턱뼈를 이상적인 위치에 고정해주는 수술용 스플린트도 제작한다.
수술계획과 실제로 구현된 수술결과의 오차는 1㎜ 미만이라는 게 조헌제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ON3D’로 진행한 수술 30건의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가상수술과 실제 수술의 오차값은 1㎜ 미만으로 나타났고, 이 분석결과는 논문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조헌제 대표는 꼭 양악수술만이 아니라, 교정과 임플란트, 보존 등 치과의 모든 영역에 3D 진단이 도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동일한 방법으로 진단영역을 몸 전체로 확장할 수도 있다. 조헌제 대표는 “수술 진단 시 해부학적 중요 포인트에 점을 찍음으로써 진단과 가상수술을 구현하는데, 이를 온몸으로 확장해도 무방하다”며 “3D 진단이 치과를 넘어 의료계 전체에 커다란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3DONS는 현재 교정과 임플란트, 보존 등 치과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미국 FDA의 승인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3D 진단의 장점을 공유하기 위한 무료 세미나도 매달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